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11일, 홍콩 증시가 중양절로 휴장한다.
2. 핫이슈
● 베트남의 주요 IT 아웃소싱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우리나라 진출을 시작했다.
IT 아웃소싱이란 쉽게 말해 ‘IT 개발과 유지 보수를 모두 외주화’하는 것이다.
베트남 개발 인력은 우리나라에 비해 40%가량 저렴하다고 한다.
● 배달앱과 입점업체의 상생협의체가 여섯 번에 달하는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
입점업체 사이에서도 이해관계가 갈라지며 각자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2위와 3위 업체인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별다른 대안 제시 없이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비판받고 있다.
3. ESG
● RE100 참여를 선언한 국내 36개 기업의 지난해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앞으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전력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 증시 UP&DOWN
● 10일, 코스피가 장중 2600을 되찾은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5만 원 대로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5. 기업 소식
● 3분기 테슬라의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래된 내연기관차를 전기차로 바꿀 때 중국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 덕분인데, 테슬라뿐 아니라 중국의 다른 전기차업체들도 판매가 증가했다.
6. 글로벌 뉴스
● 견실한 제조업 국가였던 독일이 저성장에 시달리고 있다.
독일 재무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낮춰 발표했다.
실제 마이너스 성장할 경우 2년 연속 뒷걸음질치는 것인데, 독일의 산업 구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기 때문에 위기와 대응 방식 모두 참고할 부분이 많다.
7. 경제 지표
● 최근 5년간 근로장려금을 신청한 열 명 중 세 명은 20대 이하 청년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노인들의 근로장려금 신청 건수도 5년 만에 1.5배가량으로 증가해 청년층과 고령층이 저소득 일자리로 내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8. 부동산
● 부동산플랫폼이 분석한 바에 의하면 지금 시점에서 2026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7천여 가구 수준으로 나타났다.
만약 사실이라면 ‘공급 절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부동산플랫폼은 정부 통계에 허수가 많다고 주장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사들인 민간 업체들이 토지 대금을 갚지 못해 연체한 금액이 6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해약 건수도 5년 새 최다를 기록했다.
금융
4수 끝에 세계국채지수 편입 성공!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한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WGBI는 세계 3대 채권지수로, 지난 4년간 네 번이나 도전한 끝에 달성한 결과다.
WGBI지수는 글로벌 26개 주요 국가 발행 채권을 포함하고 있어 대형 글로벌 펀드들이 채권에 투자할 때는 이 지수를 추종해 투자한다.
‘지수를 추종해 투자한다’라는 것은 해당 지수에 포함된 비율과 같은 비율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만약 WGBI지수에 우리나라 국채가 2% 포함돼 있다면, 글로벌 펀드도 채권에 투자할 때 우리나라 국채에 전체 자금의 2%를 넣는다는 것이다.
이번 WGBI 편입으로 우리나라 국채는 글로벌 채권 펀드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가능성이 무척 높아졌다.
정부와 증권가에서는 오는 11월부터 최대 90조 원의 자금이 우리나라 국채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 국채에 투자할 때는 원화로 해야 하는 만큼, 원화 거래와 함께 달러 유동성도 풍부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환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실질적인 금리 인하 효과도 있다.
우리나라 정부가 외국에 국채를 팔아 자금을 얻기도 수월해진다.
다만 우리나라 국채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거나 정부와 시장의 역량이 의심되는 사건이 일어나면 들어왔던 글로벌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는 등 변동성이 커질 것이다.
기업
티웨이항공, 2대 주주의 속내는?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수면 위에 올라왔다.
티웨이항공의 최대 주주는 예림당 측(지분율 29.97%), 2대 주주는 소노인터내셔널(지분율 26.77%)로 지분율 차이가 3.20% p밖에 되지 않는데, 이들 사이에 기류가 심상치 않다.
이렇게 경영권 분쟁이 진행되면 서로 지분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들썩이곤 한다.
대명소노그룹 계열 호텔·리조트 운영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을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에도 주가 대비 20%가량 높은 ‘웃돈’을 주고 지분을 샀는데, 최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확보해 본업인 리조트 사업과 항공 사업간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 추측한다.
MZ 공감
유행 vs 환경 보호, ‘패스트패션’에 대한 MZ세대의 생각은?
1년에 옷을 얼마나 자주 구매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사에 따르면, 36%가 연간 ‘6~10벌’의 옷을 구매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1~5벌’ 구매자가 25%, ‘11~20벌’ 구매자가 24.7%로 비슷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벌 이상’ 구매한다는 응답도 13%에 달했다는 것이다.
조사 결과를 통해 평균치를 계산해 보면, MZ세대의 연간 평균 의류 구매량은 약 10벌 정도이며 이는 한 달에 한 벌이 채 안 되는 수준이다.
MZ세대는 옷을 구매할 때 유행을 얼마나 따라갈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의류 쇼핑에 유행이 미치는 영향력은 꽤 큰 편이다.
응답자의 59%는 유행을 따라 옷을 구매한다고 답했다.
36%는 ‘유행에 따라 옷을 전혀 구매하지 않는다’고 했고, 5%는 ‘유행과 상관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만 꾸준히 산다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한번 산 옷은 얼마나 오래 입을까?
과반인 53.3%가 옷을 3년 이상 입는다고 답했고, ‘3년에서 5년 동안’ 옷을 입는 사람이 26.2%, ‘5년 이상’ 입는 사람도 27.1%로 적지 않았다.
한 달 평균 의류비에 대해서는 39.9%가 ‘5만 원 이하’, 34%가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라고 답했다.
‘10만 원에서 20만 원’을 쓴다는 응답도 22.8%나 됐다.
평균적으로 MZ세대는 한 달 의류비로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를 지출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다.
옷 한 벌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39.9%가 한 벌에 ‘3만 원에서 5만 원’을 쓴다고 답했고, ‘2만 원 미만’으로 옷을 사는 사람은 3.3%, ‘2만 원에서 3만 원 사이’는 21.7%였다.
64.9%가 한 벌에 5만 원 이하로 옷을 산다는 이야기인데, 해당 가격대에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은 ‘스파(SPA) 브랜드’와 ‘보세 의류 상점’으로 짐작된다.
설문 결과에서도 ‘스파 브랜드’(318명)와 ‘보세 의류’(267명)가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옷 구매처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메이커 의류’(211명), ‘디자이너 브랜드’(129명), ‘중고 의류’(50명), 명품브랜드’(6명) 순이었다.
스파 브랜드는 최신 유행을 빠르게 반영하면서도 대량 생산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보세 옷은 저렴하면서도 개성 있는 디자인이 많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는 MZ세대에 딱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MZ세대가 옷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뭘까?
45.1%가 ‘디자인’이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가격’(25.6%), ‘원단 소재 및 품질’(22.1%) 순이었다.
패스트 패션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 결과, 73.1%가 패스트 패션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에 ‘전혀 들어본 적 없다’는 응답은 15.8%, ‘이름만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11.1%에 그쳤다.
이렇듯 패스트 패션이라는 개념에 대한 인지도는 높았지만, 실제로 옷을 살 때 환경 문제를 고려하는 비율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의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옷을 선택할 때 영향을 미치는지 질문한 결과, 35.3%가 ‘조금 신경 쓰지만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15.2%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하며 50.5%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27.8%, ‘상당히 신경 쓰고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은 16.5%였다.
그리고 ‘항상 (환경 오염 문제를) 고려하여 옷을 선택한다’는 응답은 5.2%였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환경 문제를 고려한다고 답한 응답자 10명 중 1명은 의류 폐기물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고 의류 산업의 명암을 알게 되었다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특히 소나 코끼리가 풀 대신 의류를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일상생활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문제일수록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또, 옷을 살 때 ‘환경에 관심이 없다’고 답변한 이유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은 인지하고 있지만,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과 유행 따르기가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만족을 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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