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10일 오늘까지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인 아이언디바이스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메모리반도체, D램 가격 상승세가 꺾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은 메모리반도체 위주로 실적을 내고 있어, D램 가격이 떨어지면 매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
● 추석을 앞두고 안부 문자, 명절선물 배송 알림, 공공기관 안내 등을 사칭한 사기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링크나 번호는 클릭하지 말고, 보이스피싱과 스미싱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편도가 바이러스 감염 시 중증도를 낮추는 중요한 면역기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제껏 편도는 기능은 불명확한데 바이러스에 취약하고, 코골이·무호흡증의 원인이 된다는 이유로 국내에서는 한 해 수천 건의 절제술이 실시되어 왔다.
3. 증시 UP&DOWN
● 9일 오늘 카카오가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증권가 분석이 있었다.
4. 투자, 재테크
● 국민연금이 투자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가상화폐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로 국제 유가가 올해 기준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연일 베팅하며 손실을 보는 중이다.
5. 기업 소식
● 딥페이크를 이용한 악성 콘텐츠 제작과 유포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유튜브는 곧 딥페이크 악용을 막는 기술을 발표할 예정이다.
6. 장바구니 물가
● 올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4인 가족 기준)이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195,000원, 대형마트는 216,000원으로 작년보다 1.6%가량 올랐다.
전체적으로 전통시장이 10% 정도 더 싸지만, 사과·배·조기 및 가공식품 가격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하다.
7. 글로벌 뉴스
●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현 부통령을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외신은 ‘사실상 동률’이라며 10일(현지 시각) TV토론이 향후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예측했다.
● 수소와 배터리로만 달리는 열차 ‘RS 제로’가 스위스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수소를 사용해 전기를 얻으면 최대 1,000㎞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 거리는 서울과 부산 간 왕복 거리보다 길다.
8. 경제 지표
● 정부가 내년 외국환평형기금 운용 규모를 올해보다 65조 원 적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평기금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을 대비하는 기금으로, 환율이 급락하면 보유 원화로 달러를 사고, 환율이 급등하면 팔아서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쓰인다.
9. 부동산
● 유주택자에 아예 주택담보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한 시중은행들이 예외 규정을 속속 마련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대출신청 시점 2년 내 주택을 상속받은 경우를 예외로 뒀다.
● 강력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잦아들고 있지만, 대신 신용대출이 폭증하는 중이다.
신용대출 증가분은 대개 투자용 마이너스통장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 1~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서울 전체 거래량을 이미 넘어서고, 매매 거래총액도 지난해의 92% 수준으로 기록됐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규제를 강화했지만, 매수 수요는 계속 상승 중이다.
산업
중소기업이 더 잘 나가는 업계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전 세계 5대 화장품 수출국이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 33억 달러 중 70%는 중소기업 제품이 일으킨 매출이었다.
현재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도 화장품이다.
화장품 ODM 전문 중견기업 ‘한국콜마’와 연구개발 전문기업 ‘코스맥스’는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애경산업’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2분기에 이어 다가오는 3분기 실적 발표가 기대되는 화장품 기업이다.
반면 화장품 대기업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시장점유율을 독차지하던 10여 년 전에 비해 명성이 시들하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까지 나타났다.
상반기 크게 올랐던 주가도 3개월 만에 30%가량 떨어져, 증권가 일각에서는 ‘저평가 구간’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도 하다.
실적 부진의 배경을 들여다보면 두 기업 모두 중화권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문제다.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는 중국시장의 경쟁이 너무 거세져 매출이 전보다 떨어진 데다, 중국시장 자체도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글로벌
미국 대선 첫 TV토론, 투자자들이 관심 갖는 이유?
미국 현지 시각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이 열린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처음으로 맞붙는 자리다.
미국은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국가인 만큼,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될지, 그에 앞서 대선 전 판세가 어떤지에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미국 대선 토론에서도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특정 산업에 기대감이 모일 수 있다.
해리스가 우세하면 신재생, 자동차, 이차전지 업계에 기대감이 모이고
트럼프가 우세하면 방위산업, 조선,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산업에 기대감이 모인다.
위와 같은 투자 방식을 각각 ‘해리스 트레이드’, ‘트럼프 트레이드’라 부른다.
특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나 당선에 따른 수혜 기업 및 산업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어피티 경제사전
생산성은 생각보다 기계적이에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산성은 ‘노동생산성’을 뜻한다.
노동자 한 명이 일정 기간 동안 산출하는 생산량, 혹은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산출량(생산한 재화나 제공한 서비스의 양) ÷ 투입량(생산에 사용된 노동, 원자재, 자본 등) = 생산성(매출액, 생산량, 단가 등)
이론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려면 투입량은 그대로이거나 줄이면서 산출량을 늘리거나, 반대로 산출량은 그대로이거나 늘리면서 투입량을 줄여야 한다.
노동생산성을 따질 때 투입량은 들어간 시간, 원자재, 자본 등을 측정하면 되기 때문에 비교적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산출량을 계산할지는 사실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산업마다, 직무마다, 연구마다 기준이 모두 다르다.
서로 다른 업종과 직무의 산출량을 견주어 보려면 결국 금액으로 표시되어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편리하게 기업의 총매출액을 총 직원 수로 나누어 계산하곤 한다.
또, 고부가가치산업은 매출이 높을수록 임금이 높은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임금 수준을 비교하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변수가 복잡하게 작용하는 ‘생산성’은 맥락을 고려해서 이해하고, 섬세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제용어다.
우리나라는 흔히 생산성이 낮은 나라라고 말한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43달러다.
1달러에 1,300원 환율을 적용했을 때 57,000원 언저리라고 볼 수 있다.
OECD 가입국 37개 중 33위에 그치는 수준이다.
국가 전체의 노동생산성을 계산할 때는 GDP(국내총생산)를 총 근로 시간으로 나눈다.
우리나라의 GDP 규모는 세계 13위지만 이 GDP를 달성하느라 들이는 시간은 연 1,900시간이 넘어(OECD 평균 1700시간 가량), 세계 5위권 안에 들어갈 만큼 길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안 좋은 것이다.
♣ 장시간 근로 문화와 낮은 효율성
노동 시장에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생산성이 노동 시간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장시간 근로는 오히려 생산성 감소의 원인이다.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실적이고 정교한 업무분배를 토대로 다함께 빠른 시간 안에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일하고 끝내는 근로문화 정착이 중요하다.
♣ 중소기업의 낮은 디지털화
최근 업무 효율성을 올려주는 다양한 디지털화·자동화 툴이 많이 등장했다.
생성형 AI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는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AI는커녕 ERP 등 기초적인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 도입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 인력 수급 불일치와 불안정성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교육받은 인재가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쉬는 일이 잦다.
정작 신산업에서는 전문성 있는 인재가 부족하고,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시달리는 등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하다.
또 기업이 비정규직 인력을 고용하며 장기적인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하지 못해 노동시장 전반에 원활한 인력 수급이 어려운 편이다.
♣ 직무교육과 평생교육의 부족
우리나라는 일터에서 직무훈련(OJT)이 부족한 나라로 꼽힌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OJT 부족 문제가 심각한데, 대다수가 필요성을 느끼지만, 예산과 전담 인력이 없어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또 근로자가 회사 밖에서 직무전환을 하거나 트렌드에 알맞은 교육을 받으려고 해도, 실제 노동시장에 필요한 기술교육과 재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이 높아지지 못하고 있다.
♣ 저부가가치산업에 집중된 고용
우리나라 중소기업 고용은 소매판매업, 건설업, 음식점 등에서 주로 이뤄진다.
이런 산업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과 생산성이 낮은 저숙련 일자리로 꼽힌다.
특히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생산성을 올리지 못하는 한 생산성이 빠르게 오르기는 힘들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수출하지 않는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작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
사실 수출 위주로 장사하는 우리나라 대기업(제조업)에 다니는 직장인의 생산성은 OECD 기준으로 따져보아도 좋은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용 90% 이상을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낮은 생산성 문제가 곧 우리나라 전체의 낮은 생산성 문제로 이어진다.
생산성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은 곧 그 산업, 혹은 코호트(공통된 특성을 가진 집단)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총 부가가치의 양에서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나 마찬가지다.
즉,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체의 생산성을 올리려면 산업별, 성별별, 기업 규모와 근로 방식별 격차를 좁혀야만 한다.
적절한 지원과 경쟁 유도를 통해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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