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12일 어피티

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12일 오늘은 국내 증시와 선물 옵션 동시만기일(옵션 최종 거래일)이다. 
●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논의한다. 
● 현지시각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2. 핫이슈
● 대전·충남·세종 등 충청권에서 개인택시 면허 거래가가 크게 올라 2억 원대 안팎에서 거래 중이다. 
개인택시는 최근 면허 취득 기준이 완화되는 등 규제가 풀렸고, 정년이 없어 은퇴 후 노후대비로 인기 있다. 
특히 충청권은 인구 대비 택시가 부족해 면허가 더욱 비싸게 거래된다. 
● 10일 어제, 노보노디스크제약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10월 중순 즈음 우리나라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위고비의 인기는 올해 제조사인 노보노디스크제약을 유럽 시가총액 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 티몬과 위메프의 기업회생 절차가 시작됐다. 
하지만 임금 체불이 접수된 건만 총 100억 원대에 이르러 사태 수습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 투자, 재테크
● 아직 구체적인 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곧 증권사에서도 달러나 엔 등 외환 환전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가 일정 요건을 갖춘 증권사에 일반환전을 허용했는데, 서비스 시행을 위한 실무 준비가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4. 기업 소식
● 빅테크 애플과 구글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에 부당함을 제기한 소송에서 모두 최종 패소했다. 
애플은 불법적 법인세 혜택 관련 과징금 약 19조 원(130억 유로)을, 구글은 반독점법 위반 관련 과징금 약 3조 5000억 원(24억 유로)을 내야 한다. 
●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 리뷰 작성을 통해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우대했다는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600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이 처분에 불복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상품 노출의 불공정성’과 ‘리뷰 조작 여부’가 될 전망이다. 

5. 글로벌 뉴스
● 전기차 시장의 캐즘과 미국과 유럽의 관세 장벽에도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수출액은 전년 대비 69.9% 증가한 341억 달러를 기록했다. 

6. 경제 정책
●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으로 전세사기 피해자가 피해 오피스텔을 낙찰받은 경우, 주거용 오피스텔을 담보로 정책금융인 ‘보금자리론’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보금자리론은 주택에 한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번 개정으로 준주택인 오피스텔까지 적용 대상이 확대되었다. 

7. 경제 지표
●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북해 브렌트유 가격이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에너지 전환 속도와 함께 중국 경기가 가라앉으며 줄어든 석유 수요를 반영한 가격이다. 
● 통계청 조사 결과, 청년층(25~39세) 남성이 기혼이거나 자녀가 있는 경우, 미혼 남성보다 취업률도 높고 소득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기혼이거나 자녀가 있으면 소득과 취업률 모두 미혼여성보다 낮아,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

글로벌

 

첫 TV토론 심판승 거둔 해리스, 대세는 여전히 모른다?

토론 직후 주요 외신의 헤드라인을 살펴보면,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약간 우세했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 토론에서는 해리스의 공격 순간이 더 많았다. 
우리나라 언론도 외신보도 인용과 자체 분석을 통해 해리스가 조금 더 잘했다고 평가하는 중이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해 양당 구도가 강력한 정치 지형에서는 한쪽이 ‘그럭저럭’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판세가 뒤집히기는 어렵다. 
이번 TV토론이 올해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예측됐던 이유는 해리스가 ‘아주’ 못할지도 모른다는 분위기 때문이었다. 
TV토론 직후 등장한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지지 선언이 박빙의 상황에서 토론 결과보다 ‘살짝’ 더 영향력을 가질지 모른다는 예측마저 나온다. 
따라서 올해 미국 대선은 여전히 함부로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 머물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해리스 수혜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주가 크게 상승했다. 
‘해리스 테마주(트레이드)’는 2차전지·메디케어·신재생에너지 등이고 ‘트럼프 테마주(트레이드)’는 방산과 가상화폐 등이다. 

 

증권

 

내 ‘삼전’이 왜 이래

삼성전자 주가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장밋빛 미래’를 예상하던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내리는 중이다. 
자산운용사에서도 ETF 내 삼성전자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발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증시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가운데, 엔비디아 등 글로벌 반도체 종목도 하락세라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또 스마트폰, PC 등 B2C 거래가 부진해지면서 반도체 출하량이 줄어, 실적이 나빠질 거라는 관측도 나오는 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 유망 분야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생산능력을 집중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성과를 맛보기는 어려운 사업이다. 

 

연금술사

 

3층 연금탑을 아시나요?

 

♣ 1층 국민연금

노후 대비는 정부 입장에서도 아주 중요한 과제다. 
국민들의 노후가 잘 준비되지 않으면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직접 연금을 운용하기도 하고, 개인이 연금을 통해 노후 대비를 하면 세제 혜택 등을 주며 지원해 주기도 한다. 

이 중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연금이 바로 1층에 있는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정부가 국민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만든 공적 연금이다.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국민연금 보험료는 국민연금공단에서 관리한다. 
커다란 목돈인 ‘기금’으로 만들어 다양한 곳에 투자하면서 국민에게 노후 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불려 간다. 
이렇게 의무적으로 납부한 국민연금은 나중에 나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자금으로 돌아온다. 
만 6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 2층 퇴직연금

퇴직연금은 소득이 근로소득 형태로 발생하는 직장인의 노후 대비를 위해 회사가 적립해 주는 연금이다. 
퇴직연금은 국민연금만큼은 아니지만, 반강제적인 성격이 있다. 

국민연금에 퇴직연금까지 잘 준비돼 있다면 노후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한다. 
퇴직연금은 만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 3층 개인연금

1, 2층까지는 의무적인 성격이 있는 공적 연금이었다면 개인연금은 개인이 자유롭게 민간 금융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사적 연금이다. 
한마디로 가입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상품이다. 
개인연금은 크게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신탁,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 세 가지가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여기에 더해 개인연금까지 잘 준비해 뒀다면 노후에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명이다. 
보통 개인연금도 퇴직연금과 마찬가지로 만 55세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법정 정년은 만 60세다.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하는 국민연금은 만 65세 이후로 수급을 개시할 시기를 선택할 수 있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만 55세 이후로 연금 수급 개시 시기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럼, 각각의 연금은 우리에게 필요한 소득을 얼마나 채워줄 수 있을까?
이걸 설명하려면 ‘소득대체율’에 대해 알아야 한다. 
소득대체율은 내가 매달 받는 연금 금액이 ‘평생에 걸쳐 얻은 소득의 평균(생애평균소득)’ 대비 몇 퍼센트에 달하는지 보여주는 수치를 뜻한다. 
예를 들어 생애평균소득이 300만 원이고, 소득대체율이 40%라면 나중에 받게 되는 금액은 명목상으로 약 120만 원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명목상’이라고 한 건 물가를 반영하지 않고, 현재 기준으로 계산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하고, 퇴직연금과 개인연금도 최소한 물가상승률을 넘어설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딱 잘라서 미래에 얼마를 수령할 것이다!라고 표현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