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4일, 미국의 경제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2. 핫이슈
● 올해 국군의 날(10월 1일)은 임시 공휴일이다.
● 전국 곳곳에서 응급실 진료 중단이 발생하고 있다.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현장에서는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고 한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풀무원건강생활에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그간 자사 에어프라이어를 대리점 등 소매점에서 일정 가격 이하로 저렴하게 팔지 못하도록 강요했기 때문이다.
3. 기후, 환경
● 8월 평균 최대 전력수요는 87.8GW(기가와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며 냉방용 전기 수요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4. ESG
● 오는 12일, 금융감독원이 국내 대기업들의 기업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국민연금과 논의하기로 했다.
최근 두산그룹과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이슈가 되고, 전 세계적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시행되며 주요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이 더욱 주목받는다.
5. 증시 UP&DOWN
● 엔비디아 실적발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다.
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6. 기업 소식
●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요 수출국이 크게 갈렸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SK하이닉스는 미국에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중국의 반도체 사재기와 미국기업의 HBM 수요가 각각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 LG전자는 지난해 뛰어든 가전 렌털 사업에서 매출 비중을 늘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밝혔다.
월납부 형식의 구독형 가전 상품인데, 렌탈 사업 기존 강자인 코웨이는 시장이 커질 수 있다며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7. 글로벌 뉴스
● 나치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지난 1일(현지 시각)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제1당으로 올라섰다.
독일 극우 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건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뒤 처음이다.
8. 경제 지표
● 자산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중 부실채권 비율이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 부동산
● 우리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도 어제 3일부터 무주택자에만 주택담보대출을 내주고, 34세 이하에게는 50년까지 내주었던 최장 만기도 30년으로 줄이기로 했다.
● 청약저축 월납입 인정액을 기존 1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하는 정부 대책이 이르면 내달 1일부터 시행된다.
‘청약통장 무용론’에 대응한 조치인데, 월납입 인정액이 오르며 최소 합격선이 3천만 원까지 올라, 상대적으로 자금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더욱 유리해졌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
티몬·위메프 사태로 천 억 못 받은 NHN
결제서비스와 광고, 커머스, 게임 등을 서비스하는 NHN이 단일기업으로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가장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결손금이 1천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NHN은 국내 대표적인 결제대행사(PG사)인 NHN KCP와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를 운영하는 NHN 페이코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문제는 페이코에서 터졌다.
♣ 사태 직전 페이코는 티몬 캐시와 페이코 포인트 간 전환 가능 한도를 두 배로 상향했다.
♣ 티몬이 저렴하게 판매한 상품권을 현금화해 이른바 ‘상테크’를 하려는 이용자들은 티몬에서 구입한 상품권을 페이코에서 현금화했다.
♣ 그런데 상품권회사가 티몬과 위메프에 대금을 받지 못했고, 따라서 페이코를 포함한 간편 결제 회사들에 정산금을 주지 못하게 됐다.
일부 증권사는 NHN에 대한 투자의견을 ‘단기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는데, 아직 손실 규모조차 확정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에 더욱 타격이 큰 것은 NHN이 최근 간편결제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판단, 페이코를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코는 빠르면 2026년 별도 기업공개까지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이제는 알 수 없는 미래가 됐다.
경제 정책
온누리상품권, 혜택이 더 커졌다?
온누리상품권은 2009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상품권이다.
액면가보다 5~10% 정도 저렴하게 구입해 액면가만큼을 현금처럼 소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온누리상품권 1만 원권을 10% 할인가인 9,000원에 구입해서, 1만 원어치의 물건을 사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이 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목적이라 전국 2,000여 개 전통시장, 약 9만 6000여 개 상점가에서 쓸 수 있었는데, 최근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 업종(상품권을 쓸 수 없는 업종)을 기존 40종에서 28종으로 완화해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 방앗간, 한복 등 의복 제조, 장신구 등 액세서리 제조, 인쇄소 등 소규모 제조업을 영위하는 소상공인도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
♣ 전통시장 및 상점가 내에 있지만 가맹 제한 업종이었던 태권도,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학원, 피아노 등 악기 교습학원, 미술학원, 무용학원, 연기학원,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동물병원, 노래연습장,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에서도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신년, 설, 추석, 대한민국 동행세일 등 큼직한 이벤트가 있을 때 특별할인에 들어가곤 한다.
지난 2일에도 추석맞이 특별할인이 열려 지류상품권은 기존 5%에서 10%, 모바일과 카드형은 기존 10%에서 15%로 할인율을 높여 판매했다.
이번에는 할인 폭도 높은 데다 사용처가 많아져 구입하려는 분들이 유난히 많아 온라인 판매처는 접속 오류가 발생하고, 지류상품권은 빠르게 소진됐다.
채권 첫걸음
채권 투자를 위해 알아야 할 금리의 종류
1. 기준금리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과 금융기관이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다.
은행들도 정산을 하다 보면 잠시 돈이 부족할 수 있다.
하루 정도 돈을 빌리는데 번거롭게 예금을 모집하거나 채권을 발행할 수 없으니, 관행적으로 금융기관들끼리 하루에서 일주일 정도 만기로 서로 돈을 빌려준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경우에는 한국은행이 직접 빌려주기도 한다.
금융기관 사이의 단기 대출은 거래 주체와 만기 기간을 생각했을 때 안정성이 굉장히 높다.
여기다가 안정성을 추가로 보강하기 위해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채까지 담보로 잡는다.
만기도 극히 짧고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국채까지 담보로 잡으니, 기준금리는 가장 안전한 현금에 적용되는 이자율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에서 6주에 한 번씩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한국은행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이 모여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금통위는 1년에 총 8차례 개최되고 현재(2024년 8월 기준) 기준금리는 3.50%다.
2. 채권금리
채권금리는 채권 매도자와 매수자의 거래에 의해 결정되지만,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 위원들이 물가 수준, 고용 상황,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한다.
금융기관 간의 초단기 대출금리도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은행들이 자금이 부족해서 서로 돈을 빌리려고 하는 경우 초단기 대출 금리가 한국은행이 고시한 금리보다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한국은행이 금융기관 간 단기 대출 시장에 직접 등장해서 기준금리 수준으로 대출을 해주는 방식으로 금리를 안정시킨다.
반대로 은행들이 자금이 남아돌아서 아무도 돈을 빌리려고 하지 않으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수준으로 자금을 빌려가는 방식으로 금융기관 간 초단기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에 수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3. 국채금리
기준금리는 국채금리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현금의 하루 금리다.
국채는 만기일에 원금을 돌려주면서 전액 현금으로 상환된다.
따라서 모든 국채금리는 만기일이 다가오면 기준금리에 수렴하게 된다.
또 국채금리는 국채 만기가 상대적으로 더 길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기준금리보다 높다.
대한민국 정부는 2년 만기부터 50년 만기까지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발행하고 있다.
따라서 오랜 기간 자금이 묶이는 유동성 위험에 대한 대가로 만기가 긴 채권은 만기가 짧은 채권보다 금리가 높은 경향이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만기가 더 긴 국채금리도 기준금리와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국채금리도 기준금리와 함께 낮아진다.
기준금리가 상승한 직후 국채금리는 하락하는 모습도 가끔 나타나는데, 이는 시장금리가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을 예상해서 먼저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2024년 8월 현재 모든 만기의 국채금리는 기준금리보다 낮다.
이를테면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5%인데 국채 3년 금리는 2.90%대에 불과하다.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국채금리가 미래 예상되는 기준금리 수준을 예측해서 선제적으로 내려간 것이다.
이런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도 국채금리는 내려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렇게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은 현상을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고 한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시점에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데, 금융시장에선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하다.
4. 회사채 가산금리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는 채권의 금리는 국채금리에 대비해서 추가적으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가 붙는 방식으로 형성된다.
회사채 등 민간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국채보다 유동성도 낮고, 기업이 부도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해야 한다.
2024년 8월 7일 기준, 국채 3년 금리는 2.93%이고 AA- 3년 회사채금리는 3.40%다.
즉, 가산금리는 0.47% 다. [가산금리 = (개별)채권금리 – 국채금리]
모든 채권금리는 국채금리에 채권의 신용위험에 비례해 가산금리가 더해지는 형태로 결정된다.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이 상대적으로 더 위험하기 때문에 가산금리가 높은 경향이 있다.
가산금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지며 평온한 시기에는 가산금리가 낮고, 경기 침체 및 금융위기에는 가산금리가 급격히 높아진다.
회사채에 투자할 때는 가산금리 수준을 눈여겨 봐야한다.
기업들의 부도 위험이 높아져서 채권 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때 회사채 투자 수익률이 좋다.
금융시장 유동성이 악화되면 가산금리가 실제 부도위험보다 훨씬 높아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아주 높은 가산 금리에 회사채를 살 수 있다.
반대로 경기 상황이 좋고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쉽게 할 때는 회사채 가산 금리도 낮아져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낮아진다.
회사채는 가산금리가 평소보다 높을 때 투자하면 좋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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