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미국 현지 시각 30일, MSCI 지수 재조정(리밸런싱)이 장 마감 후 진행된다.
2. 핫이슈
● 2026년 1월부터 부양 의무를 다하지 않았거나 학대 등 범죄를 저지른 부모는 자녀가 먼저 사망했을 시 상속을 받을 수 없다.
관련해 상속권 제한 내용을 담은 민법 개정안, 이른바 ‘구하라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 AI 기술을 활용하는 국내 기업은 10곳 중 3곳 수준이라는 집계가 나왔다.
서비스업에서는 53%, 제조업에서는 23.8% 활용하고 있었고 대기업에서는 48.8%, 중소기업은 28.7%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업종과 기업 규모에 따라 격차가 있었다.
● 정부가 연봉 수억 원을 제시하며 IT 공무원(전문임기제) 채용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채용 공고의 적합성, 형평성 등에 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서 관련 인재 채용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 화성시 소재 아리셀 공장 화재로 근로자 23명이 숨진 사태와 관련해 아리셀 박순관 대표가 구속됐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 증시 UP&DOWN
● 29일 어제, 엔비디아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4. ESG
●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탄소중립기본법 8조 1항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해당 법조항은 2031년 이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정해두지 않아, ‘과소보호금지’ 원칙을 위반해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다.
5. 기업 소식
● 조선업계는 10년 만에 슈퍼사이클을 맞아 일감이 넘치는데, 노사 간 입장 차이로 노조들이 일제히 공동 파업에 돌입하며 업계가 진통을 겪고 있다.
임금 단체협상 과정에서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인데, 올해 노조는 기본급 15만 9800원 인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했다.
● 전기차 산업이 캐즘에 빠져 있는 가운데, 삼성SDI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시장 침체에 대비해 투자를 줄이고 있는 경쟁사들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 배달앱 업계의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기요가 회사 설립 후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영업손실(지난해 연결회계 기준)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6. 장바구니 물가
● CJ올리브영이 오늘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상품 900여 개의 브랜드 1만 4000여 종을 최대 70% 할인하는 '올영세일'을 진행한다.
7. 글로벌 뉴스
● 프랑스는 9월부터 등교 시 스마트폰을 반납했다가 하교 시 되찾는 제도를 200개 중학교에서 시범 실시한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도 스마트폰 사용 금지 규제가 늘어나고 있다.
8. 부동산
● 기업이 운영하는 임대주택에 세입자가 2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장기임대주택’이 2035년까지 10만 호가량 공급될 예정이다.
기업이 민간 임대주택시장을 주도하도록 만들어 주거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려는 대책인데, 기업이 얼마나 참여할지가 관건이다.
경제 정책
간호사가 의사 업무 일부 대신할 수 있어요
간호법이 지난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기존 의료법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전문 인력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진료지원 간호사인 PA간호사의 일부 의료 행위에 법적 근거가 생긴 것이 핵심이다.
2025년 6월부터 PA간호사는 의사를 대신해 환자의 수술 동의서를 받거나 동맥혈을 채취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수술을 보조할 수 있다.
간호법이 통과됨에 따라 29일 어제 아침까지 파업을 예고한 62곳 병원 중 59곳이 파업을 철회했다.
반면 의사협회는 ‘직역(특정한 직업의 영역이나 범위) 간 갈등을 심화시키고 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드는 악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
예상보다 좋은 실적, 근데 주가는 왜 이래?
미국 현지시각 28일, 정규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됐다.
결과적으로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2분기 엔비디아의 매출은 300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은 0.68달러에 달했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실적은 잘 나왔지만, 시장의 ‘기대치’만큼 초과 달성하지 못했고,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생산이 지연된 데 대해 납득할 만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전히 122%의 매출 성장을 보이는 훌륭한 회사지만 이번 실적 시즌에는 눈높이가 너무 높게 설정된 것 같다”는 분석도 있었다.
시장을 움직이는 건 역시 ‘기대감’이다.
실적이 안 좋게 나와도 ‘예상보다 덜 나쁘면’ 주가가 상승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엔비디아 주가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면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MZ 공감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봐요” 55.6%
우선 하루 평균 스마트폰 잠금해제 횟수부터 살펴보면 무려 64.8%가 ‘셀 수 없이 자주’ 스마트폰을 확인한다고 한다.
잦은 잠금해제는 스마트폰 확인이 무의식적인 습관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루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도 상당하다.
55.6%가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1시간 이하 사용자는 0.3%뿐이었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이 7~8시간 정도 잔다고 가정하면, 깨어있는 시간의 25% 이상을 스마트폰과 함께 보내는 셈이다.
흥미로운 점은 80.2%가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다고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보인다.
SNS로 소통하고, 모바일로 쇼핑하며, OTT로 영상을 즐기는 등 일상의 모든 것을 스마트폰 안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Z세대의 57.5%가 11~15세 사이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며 중학교 시절부터 스마트폰과 함께 성장한 반면, M세대는 단 4.9%만이 이 시기에 스마트폰을 처음 접했다.
대신 M세대의 53.5%는 20~25세에 처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경험에 있어서 MZ세대를 하나의 동질적인 집단으로 바라보는 건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Z세대는 스마트폰과 함께 자라며 삶의 방식 자체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형성된 ‘디지털 네이티브’라면, M세대는 ‘디지털 이주민’에 가깝다.
성인이 된 후 스마트폰을 접하면서, 기존의 생활 방식에 디지털을 접목시키는 과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본 결과, MZ세대는 말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299명), 길을 걸어갈 때(230명)와 식사 중(269명)에도 상당한 수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샤워할 때도 76명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스마트폰 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무려 76.5%가 ‘매우 불가능하다’(30.4%) 또는 ‘약간 불편하다’(46.1%)고 답변했다.
반면 ‘전혀 문제없다’는 응답은 고작 2.4%에 불과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주된 이유로 40.4%가 ‘엔터테인먼트’를, 24.7%가 ‘소셜네트워킹’을 꼽았다.
여기에 ‘생활 편의’(15.2%)와 ‘정보 수집’(11.1%)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업무 및 학업’을 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사용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이점은 뭘까?
36.3%가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그다음으로 ‘언제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30.4%), ‘생활 편의성이 높아졌다’(25.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건 ‘사람들과의 소통이 활발해졌다’는 응답이 6.5%에 그쳤다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킹이 스마트폰 사용의 주된 이유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소통이 활발해졌다고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이다.
사용 시간이 길어지면서 느낀 단점으로 ‘시간 낭비’(33.4%)와 ‘집중력이 떨어진다’(32.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신체적 피로’(20.3%)와 ‘수면 부족’(10.8%)도 무시할 수 없는 문제로 지적됐다.
MZ세대는 과연 몇 살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생각할까?
가장 많은 42.6%가 ‘14세~16세’를 적정 연령대로 꼽았다.
‘17세~19세’는 24.9%로 뒤를 이었다.
반면 초등학생인 ‘8세~13세’는 14.1%에 그쳤고, ‘5세~8세’는 0.5%로 극히 적었다.
‘5세 미만’을 선택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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