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LX홀딩스·서울반도체·SK네트웍스·동양생명·크래프톤·코스메카코리아 등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 12일 오늘까지 ‘붙이는 의약품’인 경피 약물전달시스템 전문업체 티디에스팜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 12~13일, 영상콘텐츠 제작 시 CG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엠83,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및 신약개발 기업인 이엔셀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 현지 시각 12일, 일본 증시는 산의 날 대체휴일로 휴장한다.
2. 핫이슈
● 오늘 산업통상자원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 주도로 전기차 화재 안전 종합 대책 마련 회의가 열린다.
전기차보다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 빈도가 더 높지만, 전기차 화재는 규모가 커지기 쉽고 화재 대책 마련 정도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용자의 불안감이 더 크다.
● 지난 9일까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일반 상품 5만여 건 결제 취소와 환불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하지만 여행상품 관련 환불은 아직 불투명하다.
● 지난 10일,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선이 운행을 개시했다.
별내선은 경기 남양주 별내역과 서울 암사역을 잇는 구간이다.
3. ESG
● 가구업체 한샘이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한 손실 46억 원을 회계에 반영하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45% 밑돌았다.
그러나 해당 영업이익도 지난해 동기 대비 478.3% 증가한 수치로, 주당 1,580원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샘은 지난 2년간 적자를 낼 때도 고배당 정책을 이어왔다.
4. 증시 UP&DOWN
● 현지 시각 9일, 나스닥에서 네이버웹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8.20% 하락해 주당 12.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였던 21달러에 비해서도 40% 떨어진 가격이다.
네이버웹툰의 2분기 매출은 3억2097만 달러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5. 기업 소식
● 대웅제약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 신약 3종(나보타·펙수클루·엔볼로)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출 비중을 높인 결과다.
6. 장바구니 물가
●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한 팩에 6,480원인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6,690원에 선보인 ‘당당치킨’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대형마트 간 ‘가성비 치킨 경쟁’이 치열하다.
7. 글로벌 뉴스
● 현지 시각 8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강진이 발생했다.
9일에도 도쿄 근처인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하는 등 다른 지진도 이어졌다.
8. 경제 지표
●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 p 내린 2.5%로 제시했다.
올해 반도체 호조로 수출은 늘겠지만, 고금리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거라 예측한 것이다.
9. 부동산
● 정부가 서울의 개발제한구역인 그린벨트를 해제해 아파트 8만 가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서구 등 한강 이남 지역이다.
부동산
8·8 주택공급 확대방안 실수요자 반응은 엇갈려요
지난 8일, 정부는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서울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보고,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등 향후 6년간 서울과 수도권에 42만 7천 호 이상의 주택과 신규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빌라 등을 매입임대로 무제한 공급하겠다고 했다.
매입임대는 LH가 직접 주택을 매입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해 주는 정책이다.
이번에는 ‘신축매입임대’라고 해서 건설사가 새로 짓는 빌라와 오피스텔 위주로 매입하는 방향이다.
‘수요가 몰리는’ 한강 이남 그린벨트를 해제해 아파트를 짓는 것이 이번 공급 대책의 핵심이다.
해당 지역이 시장 선호 지역인 것은 맞지만, 높은 거래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실수요자의 주거 안정과 밀접한 공급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축빌라 공급대책도 마찬가지로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지점이 있다.
현재 비아파트 시장이 침체된 이유는 빌라 공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전세사기 등 주거불안 요소가 높기 때문이다.
2017년 비아파트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했다가 오히려 다주택자 투기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지적에 2020년 폐지된 단기등록임대 사업자 제도 부활도 비판의 대상이다.
단기등록임대제도는 1주택자가 소형주택을 사서 6년간 전월세 임대를 제공할 시, ‘1 가구 1 주택’으로 인정해 세제혜택을 주는 제도다.
가계대출 폭등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한국은행의 입장과도 엇박자가 난다는 평이다.
글로벌
금리 빨리 낮춰야 해! 설득력 더 커질까?
현지 시각 13일에는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4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두 지표에서 물가 상승세가 잦아들었다는 신호가 더 확실하게 나타나면, 미국의 금리 인하에 결정적인 근거가 될 것이다.
보통 금리는 물가 상승이 걱정되면 올리고, 경기침체가 걱정되면 내린다.
지금은 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은 잦아들고, 경기침체가 더 걱정되는 시점이다.
시장에서는 더 빨리, 더 크게 금리를 낮춰서 경기침체에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주 발표되는 물가지표가 이 주장에 힘을 실어주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어피티 경제사전
‘글로벌 공급망’은 한 제품의 생산 및 판매와 관련된 모든 단계를 말한다.
각 국가 및 지역이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으며, 어느 한 곳이라도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최종 제품 생산(공급)이 멈추어 버린다.
마치 여러 명의 주자가 바통을 넘겨받으며 결승선까지 질주하는 이어달리기 같다.
스타트가 빠르다든가, 직선 코스에 강하다든가 하는 주자 각각의 특기를 살려서 순서를 배정받는 것도 이어달리기와 글로벌 공급망이 비슷한 점이다.
반면, 이어달리기와 달리 글로벌 공급망의 세계에서는 역할에 따라 다른 보상을 받는다.
어떤 단계를 맡은 국가는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어떤 국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에 머무르며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을 얻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반도체 같은 첨단 제품의 설계와 생산에는 높은 기술력과 자본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는 기술력과 자본이 집약되어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이를 담당하는 국가가 자연스럽게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이런 고부가가치 단계는 특정 몇 개 국가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 이들 국가의 공급이 끊기면 전 세계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반면, 조립 단계처럼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와 기술 난도가 낮은 단계는 다른 국가로 쉽게 대체할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은 불공평한 측면도 있지만, 세계 각국을 경제적 이해관계로 긴밀히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각 나라들이 서로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게 되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대만 TSMC의 관계가 대표적 사례다.
중국과 대만은 지정학적 갈등 지역으로, 중국은 대만을 흡수 통일하려고 하고 대만은 독립을 유지하려고 한다.
중국과 국력 차이가 나는데도 대만이 독립 상태를 유지하는 데는 갈등에 미국을 개입시킨 TSMC의 존재가 크다.
TSMC를 중심으로 세 국가 사이 관계를 자세히 풀어보면 아래와 같다.
♣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설계 시장 중 하나로, 대만의 TSMC에 의존해 설계된 칩을 생산한다.
미국 기업들은 TSMC의 첨단 제조 기술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 반도체는 미국 경제의 핵심 산업에 필수적이다.
♣ 대만은 TSMC와 같은 기업들 덕분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에 서 있다.
대만은 이러한 반도체 제조 능력을 발판으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의 안전을 어느 정도 보장받는다.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자 제품 생산국으로, TSMC에서 제조된 반도체 칩을 대량으로 수입한다.
대만의 반도체 공급이 끊기면 중국의 전자산업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8년부터 벌어진 미중 무역갈등, 2020년대를 비극으로 열어젖힌 코로나19 팬데믹, 그리고 2022년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을 심각하게 흔들어 놓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 러시아는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와 석유의 주요 공급국 중 하나였다.
전쟁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제한하면서 유럽은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
고유가 여파로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나라의 각종 물가도 크게 올랐다.
♣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물 생산국으로, 특히 밀과 옥수수의 주요 수출국이다.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과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식량 공급 불안정이 발생했다.
♣ 미국은 국제 외환 결제 글로벌 공급망인 SWIFT에서 러시아를 끊어냈다.
우리나라 수출 대기업을 포함해 러시아와 거래하던 세계 기업들이 결제 불가능으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은 2020년대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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