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7일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가 열린다.
● 하이브·에스엠·카카오뱅크·신세계·삼화페인트·LG 유플러스 등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 오늘까지,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라클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2. 핫이슈
● 5일 증시 급락 여파로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를 통한 미국 주식시장 주간거래가 5일에 중단된 데 이어 6일 어제도 재개되지 않았다.
한편, 5일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주문은 일괄 취소됐다.
● 쿠팡 기존 와우 멤버십 월회비가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오른다.
7일 오늘을 기점으로 돌아오는 결제일부터는 인상된 월회비를 내야 한다.
●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를 일으킨 전기차의 배터리 셀이 화재 위험으로 리콜됐던 중국 기업 파라시스의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어제 충전 중이던 기아 전기차에서도 불이 났는데, 차량 하부만 타고 추가 피해는 없었다.
3. 기후, 환경
● 지난 4일, 경기 여주시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어섰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최소 14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4. ESG
● 우리나라는 전력 생산지와 수요지 간 불균형이 최대 20배에 달한다.
서울은 발전량보다 소비량이 커 전력자급률이 10%에 불과한 반면, 경북·충남·강원·전남은 발전량이 소비량의 두 배에 이르러 소비·생산 분산과 송전망 보강이 필요하다.
5. 증시 UP&DOWN
● 직전일 급락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는 저가 매수를 위해 들어온 기관과 외국인 자금이 쏟아져, 오전 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지수가 반등했다.
하지만 앞선 큰 폭의 하락이 모두 회복된 것은 아니다.
6. 기업 소식
● 한국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출범 직후 '5년 뒤 자기자본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7. 장바구니 물가
● 오는 8일부터 롯데리아가 전체 버거류 20종 가격을 2.2%가량 인상한다.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불고기버거)와 리아 새우(새우버거)는 단품 기준 100원, 세트 기준 200원씩 오른다.
8. 글로벌 뉴스
●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가운데, 이란이 보복을 자제해 달라는 주변 아랍국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중동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불안’ 도미노의 시작
5일 2,441.51로 폭락 마감했던 코스피는 6일 어제 2,522.15까지 반등하며 숨을 골랐다.
미국증시는 급락했다가 약간 회복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일일 기준 사상 최대폭으로 급등하며 전날 하락분의 60%를 회복했다.
이 같은 전 세계 증시의 급격한 변동은 결국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원인으로는 크게 네 가지가 거론된다.
1. AI·빅테크 기업 2분기 실적 저조
: 3월부터 ‘AI 거품’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엔비디아와 인텔의 주가가 크게 떨어진 데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거품론에 힘이 실렸다.
워렌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6월 말 보유한 애플 지분을 절반으로 줄였다는 보도도 영향을 미쳤다.
2.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
: 7월 마지막주부터 급격한 엔화 가치 절상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막대한 투자금이 빠져나갔다.
3.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하락
: 7월 지표가 발표되자 전 세계 실물경기를 이끄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할 거란 우려 섞인 예상이 나왔다.
4. 고용지표 둔화
: 미국의 7월 실업률이 향후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샴의 법칙’을 충족시켰다.
증권가는 네 가지 주요 원인 중에서도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을 이번 증시 변동의 가장 큰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최근 각국 투자은행(IB) 및 대규모 글로벌 펀드가 AI와 빅테크 산업을 포함한 성장산업 및 각종 자산에 투자하기 위해 차입한 엔화는 약 2경 6700조 원(20조 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하지만 7월 말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자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일거에 보유 자산을 팔고 투자수익을 엔화로 환전하자 엔고와 전 세계 주식가치 폭락이 동시에 일어났다.
부동산
전세사기는 현재진행형, 피해자 구제는 어떻게?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5월 28일, 21대 국회에서 통과됐다가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며 다시 국회로 돌아왔는데, 이후 5월 30일부로 시작된 22대 국회에서 재검토하는 중이다.
최근 정부·여당은 ‘선구제 후회수’를 대신할 ‘경매 차익’을 활용한 새 방안을 제시했는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매를 통해 피해 주택을 낙찰받아 발생한 차익을 활용해 보증금으로 전환하고, 장기 임대를 제공하는 등 피해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단, 경매 차익이 발생하지 않거나 너무 적은 경우, 지원할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6월 전세사기특별법 시행 이후, 최근까지 인정된 피해자 수는 총 1만 618명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전세보증금 사고액은 2조 6591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43.5% 늘었다.
전세사기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서울에서는 빌라 전세가가 하락하고, 거래량도 반토막 났다.
기존 빌라 세입자들은 전세보다 월세,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는 추세라 아파트 월세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중이다.
전문가 칼럼 : 청년 주거 세계여행
한국 다음으로 아파트에 많이 사는 나라, 스페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에는 16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에 방문한 관광객은 260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이 하룻밤을 묵기 위해 지출한 금액은 127억5천만 유로(한화 약 19조 원)에 달한다.
바르셀로나는 이 많은 여행객을 수용하기 위해 1990년부터 2023년까지 시내 호텔을 4배 늘렸다.
집주인들이 장기 임대 매물을 거둬들이고, 보다 수익이 좋은 에어비앤비 같은 방식의 단기 임대로 전환했다.
기존에 살던 세입자들은 방을 비워야 했고 새로운 주거지를 찾아야 했지만, 매물이 줄어 집을 구하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임대료는 크게 치솟았다.
지난 10년 동안 바르셀로나 임대료는 무려 68%, 집값은 38%가 올라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었다.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관광은 스페인에 경제적으로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었지만, 시민들은 젠트리피케이션, 또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으로 인해 개인의 삶에는 해가 되었다고 말한다.
바르셀로나 시장은 시민들이 겪고 있는 주택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28년 11월까지 단기 임대용으로 등록된 아파트의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1만 가구의 아파트가 장기 임대 시장에 다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존재는 관광객 말고도 또 오쿠파(Okupas)도 있다.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몰래 집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는 것을 말한다.
주택 부족 문제에 대한 부작용이기도 하지만 돈을 받고 집을 다시 내어주는 식으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빈집에 들어가 불법으로 점거했다고 해도, 점거한 지 48시간이 지나면 경찰이 와도 불법으로 집을 점거한 사람을 해당 주거지에서 쫓아낼 수 없다.
법원의 퇴거 명령이 있어야만 가능한데, 이를 위해 법적 절차를 거치는 데에만 평균 18개월이 걸려 상당히 골치 아픈 일이 된다.
그래서 스페인에는 오쿠파들을 내쫓아주는 업체들도 생겨났으며, 건당 3,500유로(한화 약 500만 원)의 수수료를 떼간다고 한다.
스페인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형태는 바로 아파트다.
피소(Piso), 플랫(Flats)이라고도 부른다.
스페인에서 아파트 구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하는데, 물량이 부족해서도 있지만 주인이 세입자를 골라 받기 때문인 것도 있다.
스페인에서 월세를 얻으려면 집주인에게 지원서를 넣어야 한다.
이 지원서에는 학교, 전공, 통장 잔고 등을 증명하는 서류를 포함해야 한다.
직장인이라면 회사 재직증명서, 월급명세서 등이 필요하고, 면접을 볼 수도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바르셀로나 중심부에서 방 1개짜리 월세를 구하기 위해서는 평균 1,270유로(한화 약 190만 원), 도시 외곽이라면 평균 980유로(146만 원)가 필요하다.
참고로 바르셀로나 시민의 평균 월급은 세후 2,000유로(300만 원) 정도 된다.
교외 지역으로 가면 타운하우스들을 볼 수 있는데, 정원과 수영장 등을 공유하는 2층짜리 주택인으로 발코니, 테라스 정도만 있고 외부에 정원이 없는 경우가 많다.
스페인에서 빌라는 단독 주택을 의미한다.
빌라, 샬렛 등이 대형 단독 주택을 이르는 말인데, 지역 귀족이나 유지들이 사는 곳이 아니라면 스페인 도시 주변에서는 큰 집을 찾기 어렵다.
해안가에 외국인이나 부유한 스페인 사람들이 세컨드 하우스로 주로 사용한다.
이밖에도 지방에 있는 전통적인 주택 형식의 전원주택과 포도밭이나 농장 근처에 있는 농가 주택이 있다.
*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 도심의 특정 지역이나 장소의 용도가 바뀌는 등 변화에 따라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기존 거주자 또는 임차인들이 내몰리는 현상
*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 주거 지역이 관광지화되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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