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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정리

2025년 1월 14일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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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14~15일, 항노화 미용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아스테라시스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틱톡 숏폼 콘텐츠 분류 교육을 받던 교육생이 ‘노동자’로 인정받았다. 
회사가 교육생의 본채용을 거부한 것이 부당해고로 판정된 사례가 나왔기 때문이다. 
교육을 받고 있을지라도 단순히 채용을 위한 교육과정에만 해당하지 않고 사용자의 구체적인 지휘와 감독하에 근로했다면 근로관계가 성립했다고 봤다. 
● 지난해 12월 한 달간 급등한 환율이 이미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한국은행 평가가 나왔다. 
고환율이 물가 상승 요인이 되는 건 당연하지만, 문제는 지금 환율이 오를 때 물가가 함께 오르는 정도가 꽤 크다는 점이다. 
● 자몽은 감기약이나 고혈압·고지혈증 약, 항히스타민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대표적 과일이다. 
약물 성분이 제때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인데, 이번에 이스라엘 농업연구청에서 자몽의 ‘약물 성분 체내 축적 유도 유전자’를 발견했다. 
해당 유전자만 제거할 수 있다면 약 복용 중 자몽 섭취를 제한하지 않을 수 있다. 
제약회사와 식품회사가 반가워할 만한 소식이다. 

3. 기후, 환경
● 경상북도 경주의 원자력발전소인 월성2호기에서 방사성 폐기물 액체가 바다에 비정상적으로 배출됐다. 
다만 방사성 물질 평가 결과, 액체에 포함된 삼중수소와 감마핵종 등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4. 글로벌 뉴스
● 현지 시각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기부금이 2억 달러(약 2916억 원) 가까이 모였다. 
역대 최고 기부액이 몰리면서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내고도 취임식 VIP 티켓을 받지 못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원자도 있을 거라고 한다. 
●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파기 시한이 6월로 연기됐다. 
일본제철이 인수를 불허한 바이든 대통령을 제소하며 강력히 대응하자, 미국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결과다. 
시간을 번 일본제철은 다시 인수를 추진할 걸로 전망된다. 

5. 증시 UP&DOWN
● 13일 어제 코스피는 2,400대로 떨어졌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좋게 나온 탓이 크다. 
경제가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 보니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릴 이유가 사라져 증시 투자심리는 가라앉았다. 

6. 투자, 재테크
● 금은 지난 한 해에만 가격이 30%가량 뛰면서 안전자산이자 괜찮은 재테크 수단으로 인기가 높았다. 
1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잠시 주춤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는데, 2025년에도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단,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가상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 오름폭에는 제한이 있을 것이다. 

7. 기업 소식
● 롯데면세점이 국내 면세점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보따리상(따이궁)과의 거래를 중단한 가운데, 신라·신세계 등도 거래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따이궁은 상품 가격의 40~50%를 리베이트로 환급받는 특혜를 누리고 있어 면세점 적자의 주원인으로 꼽힌다. 

8. 산업, 시장 동향
● 지난해 4분기 식품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황 부진,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로 인해 생산비가 상승하고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9. 테크
● 오픈AI가 최근 로봇공학팀을 부활시키고, 로봇공학 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 
팔다리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 생산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칩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으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나노는 반도체에 그리는 회로 폭의 단위로, 나노 숫자가 낮을수록 미세하고 성능이 높아진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파운드리 상용 기술은 TSMC와 삼성전자가 각각 대만과 한국에서 생산하는 ‘3나노 공정’이다. 

10. 장바구니 물가
●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대형마트 기준으로 40만 원 넘게 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설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해 역대 최대인 9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지난해 외식 물가 상승률이 3%를 기록한 가운데,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6.9% 올라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해지고 있다. 

11. 경제 정책
● 정부가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숙박할인권 100만 장을 배포하고, 내수 경기 침체로 피해를 본 관광사업자에 특별 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12. 경제 지표
● 대기업에 다니는 정규직 대졸자 초임 연봉 평균이 5000만 원을 넘었다. 
일본보다는 43.5% 높은 수준이다. 
전체 정규직 대졸 초임의 평균 연봉은 3675만 원으로 사업체 규모에 따라 임금 차이가 컸다. 


경제 일반

 

생산성 그거 어떻게 높이면 되는데요?

지난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50개 대기업을 상대로 고환율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는데, 기존 사업 계획들은 환율을 현재 수준(1,450~1,500원) 보다 낮게 잡고 수립했기 때문에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기업들이 꼽은 대응 방안 중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74.1%)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사실 ‘생산성’은 미국만 혼자 잘나가는 현재 글로벌 경제를 설명하는 핵심 요인이다. 
우리나라나 일본, 유럽은 각자 취약한 분야에서 낮은 생산성을 지적받고 있는데, 미국은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글로벌 빅테크들을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에서 ‘생산성’이란 주어진 시간 내에 한정된 노동력과 자원을 사용해 얼마나 많은 생산량 혹은 가치를 만들었는지를 뜻한다. 
노동생산성은 노동자가 일정 시간 동안 일해서 만들어낸 결과물의 양이고, 자본생산성은 일정 금액을 투자했을 때 돌아오는 결과물의 양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서비스업 관련 중소기업의 노동생산성이 낮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전체적인 생산성을 뜻하는 총요소생산성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문제다. 

KDI 보고서(발표요약문 및 보도자료)에서 눈에 띄는 연구 결과 및 결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OECD 평균보다 낮은 초등학교 저학년 공교육 수업시수를 확대
♠ 근로 시간을 유연화하고,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생산성 중심으로 개선
♠ 전국 시군구의 고른 발전이 아니라 지역의 대도시를 집중적으로 키워 지역발전 도모
♠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 장려
♠ 대기업의 사익편취 행위를 제한하되, 정부 규제가 아니라 시장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
♠ 원청과 하청 간 공정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불공정거래를 예방

 

생활 금융

 

5세대 실손보험, 인센티브 줘도 ‘안 사요’

지난 9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실손보험 개혁안 초안을 공개했다. 
‘보편적 의료비와 중증환자 중심의 적정 보상’을 핵심 키워드로, 비중증 환자의 급여 치료비에 대한 본인부담금을 90~95%로 상향하고, 비급여 비중증 치료비에 대한 보장을 대폭 축소한다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남용 우려가 크다고 알려진 비급여 항목을 ‘관리급여’로 전환해, 정부가 가격을 관리하고,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방안도 담겨 있다. 
여기에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영양주사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실손보험 개정안을 담은 5세대 실손보험은 표준약관 개정작업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 개정안은 재가입을 해야하는 기존 3~4세대 실손보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1세대와 2세대 초기(2013년 이전) 실손보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약관 변경 조항이 따로 없어, 계약 만기인 100세까지 처음 그대로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1~2세대 실손보험 계약 수가 전체의 44%(1582만 건)에 달해, 정부는 해당 그룹을 5세대로 이동시키는 것을 실손보험 체계 개편의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정부는 1~2세대 초기 실손보험 계약을 ‘재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5세대로 갈아탄 가입자에게 인센티브를 준다는 내용인데, ‘기존 1~2세대 초기 실손보험의 유리한 조건을 포기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현재 운영 중인 4세대 실손보험도 1~3세대 가입자를 대상으로 인센티브(1년 치 보험료 50% 할인)를 적용했지만, 갈아타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취미는 기업 디깅

 

광고 장사로는 ‘신참’ 미디어 거물 넷플릭스가 찾아낸 돌파구는?

넷플릭스는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DVD를 대여해 주는, 지금과 비교하면 다소 소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였다. 
2025년 현재는 시가총액 560조 원 상당의 미디어 거물로 성장했다. 
콘텐츠 유통의 혁신을 일으킨 이 회사, 현재는 일명 ‘엔터테인먼트 커머스’라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의 기본 비즈니스 모델은 월 구독료를 기반으로 한 스트리밍 서비스로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라고도 한다. 
그 당시 막 처음 등장한 ‘온디맨드(On-demand)’라는 개념은 꽤 획기적이었다. 
한마디로 ‘언제든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정해진 프로그램 편성표에 따라 TV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에게 자유를 줬다. 

넷플릭스는 2007년 스트리밍 서비스를 처음 선보이며 전통적인 시청 모델에서 구독으로의 대전환을 이끌었다. 
미국 시장에서 세계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었고, 그야말로 콘텐츠 유통의 혁신이었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에 광고란 없다’는 자신의 철칙을 공공연히 강조해 왔는데, 2021년 태도를 바꾸고 말았다. 
넷플릭스는 광고 장사로는 고작 2년 된 ‘초짜’란 얘기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주요 사업 지역인 북미와 유럽에서 구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 
시장이 포화됐다는 건데, 회사가 계속 성장하려면 월 구독료를 낮춰서라도 소비자층을 추가로 확보해야만 했다. 
게다가 경쟁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미 광고  요금제를 운영해 온 훌루와 HBO 맥스 등이 고객 기반을 다지는 한편 구독 수익 외에 광고 매출까지 벌고 있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 디즈니플러스도 광고 요금제를 준비 중이었으니 가만있다가는 경쟁력을 잃을 위기의 순간이었다. 
넷플릭스는 결국 시간당 4~5분짜리 광고를 봐야 하는 ‘베이직 광고 요금제’를 출시했다. 

도입 후 2년이 지난 2024년 11월 기준 광고 요금제를 쓰는 활성 구독자 수는 월 7000만 명 규모로 성장했다. 
도입한 지역에서는 신규 구독자의 절반 이상이 이 요금제를 선택했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서 골칫거리였던 계정 공유와 비구독자들까지도 저렴한 광고 요금제로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 셈이다. 
관건은 이 ‘광고 장사’, 세계 시장에서 얼마나 더 발전시킬 수 있냐는 것이다. 

미디어 거물로서의 넷플릭스라면 몰라도 광고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입지는 디즈니나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여타 경쟁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넷플릭스는 일명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혹은 ‘콘텐츠 커머스’에서 그 돌파구를 찾은 것 같다. 
콘텐츠와 제품·서비스를 더 긴밀히 연결한 건데, 시청자가 콘텐츠를 보다가 직접 상품을 사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초기 이커머스는 원하는 상품을 구매하는 목적 구매형이었다. 
최근에는 틱톡과 같은 SNS나 플랫폼에서 인플루언서가 상품을 팔기 위해 자신의 경험과 설명에 집중하는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었다. 
이제는 콘텐츠를 시청하다가 자연스럽게 구매로 이어지는 콘텐츠 커머스로 가는 것이다. 
콘텐츠가 넘쳐나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구독 수익에서 더해 영화·드라마가 히트하면 팬심을 지렛대 삼아 추가 매출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인터랙티브 형태로 시청자의 쇼핑 경험을 설계했다. 
최근 사례로 인기 드라마인 '에밀리, 파리에 가다'가 있는데 주인공 에밀리가 입은 옷과 액세서리를 스캔하면 비슷한 제품을 찾을 수 있다. 
구글과 넷플릭스가 손잡고 만든 기능이다. 

넷플릭스의 엔터테인먼트 커머스 모델은 주목할 만하다. 
지식재산권 수익으로도 파생이 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쌓아온 방대한 넷플릭스 오리지널에 커머스를 100% 접목하면 캐릭터 -> 콘텐트 -> 상품 -> 테마파크 등 무한으로 뻗어나가는 디즈니 전략만큼이나 강력할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스케일 또한 넷플릭스 잠재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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