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16일 오늘 상업용 및 교육용 사이니지 전문 기업 벡트, 무기체계 부품을 주로 판매하는 방위산업체 엠앤씨솔루션의 상장이 있다.
2. 핫이슈
● 14일, 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복현 금융감독위원장조차 ‘경제를 위해서는 탄핵이 낫다’고 밝힐 정도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12·3 비상계엄령 사태가 열하루 만에 일단락된 것이다.
다만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정부는 대행체제로서 ‘현상 유지’만 할 수 있어서, 경기부양이나 내수진작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기 어렵다.
해외투자자와 기업들도 사태가 완전히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경제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
● 티메프 사태 재발 방지 대책 논의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보류된 상태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아직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 매일유업이 소비기한이 2025년 2월 16일인 ‘매일우유 오리지널(멸균) 200㎖’ 제품에 세척수가 혼입된 것을 발견해 해당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있다.
그 외 판매 중인 매일우유 제품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3. 투자, 재테크
●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7거래일 만에 시중은행의 보통예금이 16조 원이나 늘어났다.
연말에는 예금이 줄어드는 편이라 이례적인 상황인데, 불안한 마음에 기업은 대출을 안 받고 개인은 저축을 늘린 것이다.
● 환율이 급등하며 증권사들은 외환 관련 손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 최근 안갯속 정국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업 관련 ETF는 지난 한 달간 10%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고환율과 트럼프 당선 수혜 기대의 영향이다.
4. 기업 소식
● 모녀와 형제로 갈려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미약품, 10%대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은 모녀의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번 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녀가 포함된 ‘4인 연합’ 손을 들어주기로 했다.
5. 산업, 시장 동향
● 네이버와 카카오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트래픽 폭증에 대비해 서버를 확충하는 등 비상 대응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에 대비해 이동기지국과 간이 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기도 했다.
6. 글로벌 뉴스
●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사이좋게 지내자’는 유화 제스처를 취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을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했는데, 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부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가 공언한 관세 폭탄이 현실화되기 전에 외교적 담판으로 사태를 마무리지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을 러시아와 북한으로부터 떼어놓는 데 성공한다면 엄청난 외교 정책 승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7. 경제 지표
● 현재 수출 통계에서 반도체 업종이 주는 착시 효과가 상당히 크다.
매일경제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통계를 분석한 결과, 10월과 11월의 전체 수출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오히려 2.2%, 4.6% 감소했다.
● 부동산 시장 한파에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가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만 59명 응시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4만 5000여 명이 줄어들었고, 26만 4394명 응시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11만 명 가까이 줄어들었다.
8. 부동산
● 주요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가 한 달 전 대비 0.3~0.4%p 하락했다.
은행권 자체 대출제한 조치도 풀리고 있다.
글로벌
세계 경제는 어떠냐고요?
미국 빼고 다 별로…
지난 1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만 세 번째로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ECB가 금리를 인하하는 배경에는 유로존 전체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1%밖에 되지 않을 만큼 가라앉은 유럽 경제가 있다.
유로존 주요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의 침체가 특히 타격을 주었는데,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1%에서 0.2%로 크게 내렸다.
프랑스는 예산을 두고 발생한 정치적 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기까지 했다.
곧 닥칠 미국의 트럼프 2기 정권도 유로존의 무역환경에 좋지 않을 전망이다.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종료된 2023년 5월 5일까지, 세계는 중국경제의 리오프닝을 한껏 기대했다.
하지만 중국경제는 이미 내수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올해 내내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은 보도됐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고, 더 강력한 부양책이 보도됐다가 사라지곤 했다.
여전히 중국은 물가가 떨어지고 경기가 가라앉는 디플레이션 걱정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더 강력한 대응책을 들고나오겠다고 하지만, 근본적 구조 개혁 없이 정책만으로 해결될 경기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갈등도 중요한 변수이다.
반면 미국은 증시가 연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달러 가치도 강세로, 나날이 비싸지고 있다.
미국 경제가 홀로 성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과 혁신 기술이다.
AI와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세계 증시를 주도하는 혁신 기술은 대체로 미국 빅테크이고, 그만큼 실적을 내고 있기도 하다.
그 밖에도 기축통화국이라는 지위와 견고한 소비, 전 세계 생산가능연령 인구와 고급인재들의 이민 폭증, 미국 외 다른 국가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리고 있는 환경 등도 미국을 홀로 잘나가게 만들고 있다.
1980년대 미국 증시는 전 세계 시가총액의 30% 정도를 차지했는데 이제는 70%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 정책
헬스장 이용료도 소득공제 받을 수 있어요
2025년 7월부터 문화비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된다.
기존에는 도서, 공연, 박물관, 미술관, 신문 구독, 영화 관람 등에 지출하면, 지출 금액의 30~40%를 최대 1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줬는데, 여기에 헬스장과 수영장 시설 이용료까지 더해졌다.
총급여 7000만 원 이하인 근로소득자가 적용받을 수 있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등으로 지출 증빙이 돼야 한다.
현금 이체로는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또 PT 등 강습비는 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의 일환이다.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해 사용한 금액의 일정액을 소득에서 빼주는 제도다.
‘세금의 기준’이 되는 소득 금액을 줄여서, 간접적으로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름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지만 체크카드, 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율이 2배 높기 때문에 특별히 신용카드를 써야 할 이유가 없다면, 체크카드 위주로 쓰는 게 좋다.
세제혜택으로 돈 아끼는 것을 기대하기보다는 당장 덜 지출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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