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26일, 미국 FOMC 11월 의사록이 발표된다.
● 현지 시각 26일, 미국 증시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휴렛팩커드(HP)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26~27일 반도체와 수소에너지 관련 장비를 판매하는 아이에스티이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국내 최초 밀폐용기 생산업체인 코멕스(KOMAX)가 부도를 맞았다.
파산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고 대표이사가 행적을 감춰, 임금체불을 겪고 있는 직원들이 급히 노동자대표를 선임해 채권자와 노동부 등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 포스코 3파이넥스 공장에 다시 불이 났다.
재가동 닷새 만인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지만 설비 등의 재산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3. 기후, 환경
●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재원으로 연간 최소 3000억 달러(약 421조 원)를 마련하기로 했다.
재원 규모를 두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이 강하게 부딪쳐 원래 예정됐던 일정보다 이틀이나 늦게 폐막했다.
● 지난 19일, 전라남도 완도군에 미국 항공우주청(NASA)가 방문해 기후변화 대응 등을 논의했다.
NASA는 물론 세계자연기금(WWF)과 세계은행(WB) 등이 2021년부터 꾸준히 완도를 찾고 있는데요, 해조류 양식이 탄소 흡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4. 기업 소식
● 지난 23일, 엔비디아의 CEO인 젠슨 황이 외신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HBM 제품 납품 승인을 위해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언급한 후 삼성전자 주식이 5만 7900원으로 전일 대비 3.39% 상승 마감했다.
한편 기흥공장에서 있었던 방사선 피폭 사고로 고용노동부가 삼성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조사에 들어갔다.
삼성그룹과 그 계열사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조사로는 처음이다.
5. 산업, 시장 동향
●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노스볼트가 미국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파산보호는 우리나라의 워크아웃과 비슷한 개념으로,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유럽 최대의 이차전지 업체인 노스볼트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우리나라의 이차전지기업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물론 노스볼트와 계약을 맺은 국내 기업들은 공급망 혼란을 감수해야 한다.
6. 글로벌 뉴스
● 2022년 이후 유로-달러 환율이 최저를 기록하는 등 유로화 약세가 심상치 않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안 그래도 금리를 낮추고 있었던 유럽 통화 가치는 크게 낮아졌다.
유럽은 현재 경기가 부진하기 때문에 금융 환경이 좋지 않아도 계속해서 금리를 내리려고 한다.
7. 경제 지표
● 올해 2분기 1020 청년층 임금근로 일자리의 신규채용이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구감소세를 감안해도 신규채용 일자리 감소세는 가파르다.
15~29세 청년층 인구감소율은 작년 대비 -2.9%였지만, 20대 이하 임금근로 신규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8.6%다.
8. 부동산
●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의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는 내년부터 3년간 수도권 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주택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부터 주택 착공이 감소한 데다 작년 착공물량은 10만 가구에 불과해 공급 감소세는 더 커질 것이다.
금융
국내 가상화폐 시장 조세저항 극복이 과제예요
내년 2025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투자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리돼, 이익이 연 250만 원을 초과할 시에는 세율 22%로 과세된다.
현재 속칭 ‘코인’이라고도 불리는 가상자산 시장은 국내에서 증시보다 거래액 규모가 커진 상태다.
트럼프 재선 성공 이후 투자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몰려 증시가 하락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하지만 현재 조세저항이 만만치 않다.
조세저항이 클수록 세금을 물리려는 정치집단에 대한 반발이 크고, 세금을 걷기 힘들어진다.
이번 달 초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철회 수순을 밟게 된 것도 결국 조세저항의 결과다.
가상자산업계와 정부여당은 가상자산 과세도 2년 유예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25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공제 한도를 늘리되, 유예는 하지 않는 안을 내밀었다.
현대 시장경제 국가에서 거래와 소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세금이 있어야 한다.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것은 곧 지하경제라는 뜻이라 소비자 보호와 인프라 투자, 기관투자 연계 등이 힘들기 때문이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벌써 가상자산에 세금을 매기며 관련 시장을 제도권에 들여놨다.
새로운 시장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거래의 투명성과 안정성, 법적 보호가 필수다.
경제 정책
K-패스 너무 잘 나가서 문제?
올해 5월 출시된 ‘K-패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국민 교통카드’로 올라서는 중이다.
K-패스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활용할 수 있고,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중교통비 중 일부를 환급해 준다.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올해 말까지 185만 명이 가입할 거라 예상했는데요, 출시 3개월 만에 이용자 200만 명을 돌파했고, 10월 31일 기준 이용자는 243만 명으로 이미 예상치를 훌쩍 넘겼다.
특히 20~40대 수도권 가입자가 많다.
올해 K-패스에 배정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총 1584억 원에 달한다.
이 중 9월 말까지 예산의 86.8%가 이미 집행됐다.
이대로라면 연말까지 예산이 부족할 거라 예상돼, 정부는 예산 전용(부분적인 계획 변동으로 재량껏 융통하는 것)과 예비비를 활용해 약 400억 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국비 예산은 올해보다 223% 늘린 2375억 원을 편성했지만, 가입자 수 증가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예산 부족이 반복될 수 있다고 한다.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수요예측과 예산 배정이 현실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PT쌤
월급 관리가 처음인 당신에게 - 3탄
결정 피로(Decision Fatigue)는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의 양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나쁜 결정을 내리거나, 결정을 미루게 되는 현상이다.
뇌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인지력과 자제력,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다.
여러 선택지를 고민하고 결정하려면 정보를 인지해 긁어모으고, 집중해서 이해해야 하며, 때로는 나의 본능적 욕망과 싸우는 자제력을 발휘해 합리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래서 여러 개의 결정을 내릴수록 뇌에는 피로가 누적된다.
이렇게 누적된 피로는 ‘에이, 기분이다’ 혹은 ‘내가 그 고생을 하고 이 정도도 못 써?’ 하면서 무언가를 충동적으로 소비하거나 과식을 하도록 부추긴다.
이미 의사결정 비용을 너무 많이 지불해서 피로한 뇌가 합리적인 판단 대신 감정에 의존해 기쁨을 느낌으로써 에너지를 회복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월급 관리를 준비하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재정 상태를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엑셀, 구글 스프레드시트, 업무용 다이어리 등 편한 곳에 기록한다.
1. 현재 재정 상태 인지
(1) 수입과 지출을 파악하기
♣ 월 소득 : 세후 실수령액 기준으로 월평균 소득을 확인.
♣ 고정비 : 주거비, 대출 상환금, 보험료, 공과금 등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 계산.
♣ 변동비 : 식비, 교통비, 쇼핑비, 취미 활동 등 매달 달라질 수 있는 비용을 계산.
지난 3개월 치 평균을 내면 가장 좋고, 버겁다면 바로 지난달을 기준으로 해도 충분하다.
♣ 잔여 금액 : 고정비와 변동비를 제외한 금액을 계산.
이 금액이 저축, 투자, 추가 대출 상환에 활용되는 금액이다.
(2) 부채 상태 점검
남은 대출 총액과 이자율, 월 상환 금액을 확인한다.
신용카드 할부 잔액과 월 납부 금액도 포함하여 모든 부채 항목을 정리한다.
2. 현실적인 월급 관리 목표 세우기
(1) 기본 목표 설정
부채가 있을 때 가장 우선적인 목표는 대출 상환이다.
대출금리가 높은 부채부터 우선적으로 상환해 나간다.
그다음에는 비상금 마련이 목표다.
최소 3개월 치 생활비를 비상금으로 확보해야 한다.
(2) 우선순위 정하기
필수 생활비와 대출 상환금을 최우선으로 예산에 반영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대출 상환이 최우선이라고 해서 여유자금을 모두 상환에만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대출 상환에 사용해야 하는 금액 비중을 크게 키워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일정 금액은 반드시 비상금을 위해 저축해야 한다.
재정적 독립을 이룬 1인 가구라면 통장 쪼개기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남은 할부를 정리하는 것이다.
1. 남은 할부와 신용카드 사용 현황 파악하기
♣ 할부 잔액 확인 : 현재 남은 할부 내역을 먼저 정리한다.
주로 어떤 카드를 사용했는지, 얼마가 남았는지, 매달 납부되는 할부 금액은 카드별로 얼마인지, 총합은 얼마인지 파악한다.
♣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정리 : 카드별로 주요 사용 항목을 정리한다.
주로 생활비를 쓴 카드와 할부를 쓴 카드가 구분되어 있는지, 또는 모든 항목을 여러 카드에 걸쳐 사용하는지 확인한다.
♣ 신용카드 개수 줄이기 :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관리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필수적인 카드 한두 장만 남기고 나머지는 해지한다.
그리고 월급 관리를 마음먹은 시점에서 새로운 할부 결제는 피한다.
2. 신용카드 용도별로 구분해 사용하기(되도록 체크카드 쓰기)
♣ 고정비와 변동비용 카드 구분 : 예를 들어 생활비 카드와 여가 소비 카드를 분리해 사용하면 지출 항목을 나누어 관리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 할부 자제 : 통장 쪼개기와 자산 관리를 위해서는 앞으로 가능하면 할부보다는 일시불 소비를 권장한다.
그런데 할부 결제를 하지 않을 것이면 신용카드를 사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좋다.
♣ 카드 대금 납부용 통장 별도 설정 :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면서, 남은 카드 대금 결제용 통장을 따로 마련해 놓는 것도 좋다.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병원비라든지 큼직한 가전제품 교체 등 큰 지출이 생길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할부를 계획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1. 할부 목적에 따른 구분
♣ 필수 지출 할부 : 아이들 교육비, 반려동물 의료비, 냉장고처럼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 같은 꼭 필요한 항목에 대해서만 계획적으로 할부를 사용하도록 한다.
내가 ‘어떤 항목에서 얼마 이상’에만 할부 결제를 하겠다고 미리 결정해 두면 의사 결정 피로가 훨씬 줄어든다.
2. 할부를 위한 별도 예산 통장 마련
♣ 할부 전용 통장 만들기 : 할부를 단기간에 0원으로 만들기 어렵다면, 할부 결제를 위한 별도 통장을 만들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입금해 놓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하면 다른 생활비에 영향을 주지 않고 할부 상환을 관리할 수 있다.
이때 할부금은 고정비로 들어간다.
♣ 한도 설정 : 할부 예산을 월 생활비의 일정 비율로 제한한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의 10~15% 범위 내에서만 할부를 사용하겠다고 정해 두면 무리한 할부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만약 대출이 있다면 대출 상환금도 할부 상환금과 함께 묶어 정해둔 비율 이내로 관리한다.
통장 관리를 위해 재정 상태를 점검하다 보면 분명히 ‘내가 가장 많이, 자주 지출하는 분야’가 눈에 보이게 된다.
딱 끊을 수 있으면 지출 통제 측면에서는 이상적이겠지만, 사실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일상적 즐거움을 아예 없애 버리는 것이 좋은 인생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대신 ‘특별 용도 통장’을 따로 만들기를 제안한다.
자기계발용 통장을 만들어 학원비를 차곡차곡 모은다든가, 여행을 즐긴다면 여행용 통장을 만들어 여행비를 차곡차곡 모으는 것이다.
물론, 생활비 통장과 비상금 통장에 사용해야 하는 돈을 모두 사용한 후 남은 잔액을 모아야 한다.
성공적인 관리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나 자신의 특성과 현실을 인정하고 전략을 짜는 것’이다.
그래서 나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거나 너무 풀어주지 않아야 한다.
지속 가능하되 건강한 방향으로 계속해서 조금씩 옮겨가기를 목표로 삼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몇 가지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반려동물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의 필수 생활비(주거비, 식비, 교육비 등)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미리 파악한 다음, 현실적인 예산안에 포함시켜야 한다.
월별 예산 점검과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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