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국내 증시 SK하이닉스, SK바이오사이언스, 현대차, LG전자, KB금융, 삼성중공업 등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미국 증시 월풀, 유니언퍼시픽, 허니웰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24일 오늘, AI 기술을 적용한 로봇 등을 개발하는 씨메스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 23~24일 이틀간 장내 미생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헬스케어 기업, 에이치이엠파마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 24일 오늘까지 드론과 로봇 에듀테크 기업인 에이럭스, 자동차 전자장비부품과 IT 부품 설루션 ODM 전문업체인 탑런토탈솔루션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KT의 위성통신 자회사인 KT샛(SAT)이 정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무궁화위성 6A호’를 오늘 발사할 예정이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36,000km 상공에서 지구 자전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며 고정된 위치에서 신호를 송수신하기 때문에 넓은 지역에 더욱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서 올라, 23일 어제는 1달러에 1,380원을 넘었다.
이에 대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는 “1,400원은 뉴노멀, 걱정할 필요 없다”고 발언했다.
3. ESG
● 팝업스토어 트렌드가 막대한 철거 폐기물을 발생시켜 논란이다.
팝업스토어 한 개가 철거될 때마다 3톤 안팎의 사업장 일반폐기물이 발생하는데, 저렴한 합판을 주로 이용해 재활용은 어렵다고 한다.
4. 증시 UP&DOWN
● 23일 어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만71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며 한때 6만 원대를 회복했다.
종가는 59,100원이다.
●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롯데칠성 주가가 부진하다.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음료 부문이 실적이 좋지 않은 탓인데, 증권사들은 PER(주가수익비율)이 충분히 낮다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이라고 한다.
5. 기업 소식
● 사모펀드인 MBK와 영풍의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중인 고려아연이 영풍정밀 공개 매수에 성공하며 일단 경영권을 방어했다.
●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했다.
현대차는 세계 3위의 자동차 시장 규모(500만 대)를 갖고 있는 인도를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시장을 넓히려고 한다.
6. 산업, 시장 동향
● 국내 항공시장이 포화하며 저가항공사(LCC) 간 경쟁이 치열하다.
우리나라 LCC는 총 9곳인데, 이용객 수에서는 이미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뛰어넘었지만, 실적 면에서는 적자인 항공사가 많다.
이후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시장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7. 경제 정책
●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2달 연장하되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15%로, 경유는 30%에서 23%로 축소하기로 했다.
8. 경제 지표
● 오전 8시, 한국은행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발표한다.
지난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침체를 벗어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받는다.
● 올해 8월 기준, 임금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역대 두 번째로 크고,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간 임금 격차는 약 175만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 정책
서울시 버스 노선 20년 만에 완전히 바뀌어요
서울시 버스노선이 20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현재 서울시 버스노선은 2004년 준공영제와 버스중앙차로를 도입하면서 만든 체계 그대로다.
시간이 흐르며 중복 노선이 생기고, 재건축과 지하철 추가 개통 등으로 인구 이동 흐름이 바뀌어 현행 노선으로는 지나친 장거리가 되거나 혼잡도를 감당하기 어렵거나 하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는 392개에 달하는 노선을 백지상태에서 다시 설계할 방침이라고 한다.
2026년 새로운 노선을 적용할 예정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민간 버스업체의 운영 적자를 메워주는 대신 공익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 인구가 적은 취약지역에도 버스를 운행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자체는 재정을 투입하는 대가로 버스요금과 노선, 운행시간을 관리한다.
서울시도 시내버스를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준공영제로 버스가 운영되는 지역이 민간 회사가 버스를 운영하는 지역보다 운영효율성이 높았다고 한다.
여기서 운영효율성이란 주로 투입된 자원(운전자 수, 종업원 수, 운영비용, 재정지원금) 대비 실제로 얼마나 많은 승객을 운송했는지를 뜻한다.
서울시도 시민에게 안정적인 대중교통 제공을 위해 준공영제의 틀 안에서 개선하기로 했다.
단, 그간 준공영제의 허점을 이용해 세금으로 이윤을 추구해 온 사모펀드들이 있어 이번에는 어떻게 ‘세금 먹튀’를 막을지 충분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산업
야심작 ‘카나나’ 투자자는 실망했다
지난 22일, 카카오가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대화형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처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앱이다.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AI 캐릭터의 도움을 받아 모임 장소 추천, 회의록 요약, 일정 알림, 퀴즈 출제 및 풀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챗GPT 등 글로벌 AI 서비스가 1대1 대화(사용자와 AI의 대화) 형식이었다면, 카나나는 그룹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돼 있다.
카카오는 올해 안에 카나나의 사내 테스트 버전을 가동한 뒤, 수정·개편을 거쳐 내년 초 앱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22일 카카오가 카나나 발표 현장을 유튜브 라이브로 생중계하는 동안, 카카오 주가는 5%대 하락했다.
AI 서비스가 카카오 주가를 끌어올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지에 대해서는 반응이 엇갈린다.
모두에게 쉬운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목표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아직 어떤 서비스인지 불분명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챗GPT와 비교해 차별점이 있지 않고, 더 나은 답변을 제시하길 기대하기 어렵다”, “카카오톡과 별도 앱으로 출시돼 사용자들을 일일이 초대해야 하는 한계를 지녔다”와 같은 지적도 나온다.
연금술사
DB vs DC - 1탄
우리나라에 퇴직금 제도만 있었을 때 가장 큰 문제였던 게 바로 기업에 돈이 없어 근로자가 퇴직금을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이었다.
퇴직금 제도를 이용할 때는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금을 회사 안에서 관리한다.
퇴직금을 어떻게 모아둘지는 회사 재량이다.
그렇다 보니 회사의 현금흐름이 좋지 않거나, 회사가 망해버릴 정도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큰 문제가 생긴다.
근로자를 해고하면서 퇴직금을 지급할 돈이 없어서, 그대로 퇴직급여가 체불되는 경우가 너무 흔했던 것이다.
퇴직연금 제도와 퇴직금 제도의 가장 큰 차이점이 바로 여기서 나온다.
퇴직연금 제도에서는 ‘퇴직급여를 위한 재원(돈)’을 ‘회사 밖’에서 따로 관리해야 한다.
사외, 즉 우리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와 계약해서 퇴직연금을 보관하게끔 만들었다.
여기서 ‘다른 회사’를 퇴직연금사업자라고 부르는데 은행, 증권사, 보험사(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와 같은 금융기관이다.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이들 중 한 곳을 퇴직연금사업자로 선정해 계약하게 되고, 각 근로자의 퇴직연금 계좌로, 나중에 퇴사할 때 줄 돈(퇴직급여)을 매달 적립해야 한다.
이걸 ‘사용자 기여금’ 또는 ‘사용자 부담금’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회사(사용자)가 근로자의 퇴직급여를 위한 돈을 꾸준히 쌓아가다가, 근로자가 퇴사할 때는 그 근로자의 계좌에 쌓여있는 돈을 IRP 계좌로 입금해 주면 된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퇴직급여를 못 받는 상황에 대한 걱정을 덜 할 수 있고, 회사 입장에서는 미리 퇴직급여를 준비해 둘 수 있어서 근로자가 퇴사할 때 생기는 부담이 덜해진다.
여기서부터 중요한 내용이 나오는데 바로 근로자가 회사를 다니는 동안 ‘쌓여가는 적립금을 누가 굴릴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그래서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크게 세 가지 방식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DB와 DC, 그리고 DB와 DC를 혼합한 형태까지 세 가지가 있다.
DB와 DC를 구분하는 핵심은 '적립금을 운용하는 주체가 '나(근로자)인지, 회사(사용자)인지'이다.
DB는 그 주체가 사용자고, DC는 근로자다.
내가 근로자라고 하면, DB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회사에서는 회사가 내 계좌로 쌓여있는 퇴직급여 적립금을 굴리고, DC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회사에서는 내가 내 계좌에 쌓여있는 퇴직급여를 직접 굴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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