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17일 오늘까지 로봇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클로봇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 17~18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GaN RF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웨이비스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청년들이 대학입시와 공무원시험 준비를 위해 모여들었던 노량진 학원가의 주류가 5060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시험 인기는 떨어진 반면, 노후 준비 걱정에 실용적인 자격증을 따려는 장년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 한국 맥도날드가 폭염으로 인해 토마토 공급이 어려워 일부 햄버거 제품에서 토마토를 일시적으로 빼고 판매한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고객들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 매경ECONOMY에서 ‘한국 증시 수익률이 저조한 7가지 이유’를 정리했다.
3. 증시 UP&DOWN
● 현지 시각 15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전문기업 ASML 실적이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ASML 실적 충격에 반도체와 AI 등 기술주가 급락하며 미국 3대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4. 기업 소식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완성차 브랜드인 포드(Ford)에 상용차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게 됐다.
수주 금액이 13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돼 ‘캐즘’을 뚫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운사 HMM의 실적이 고공행진이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 원에 달했고, 하반기 이익도 급증할 전망이다.
5. 산업, 시장 동향
● 현지 시각 15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설비 제조업체 ASML은 내년 순 매출 규모를 이전 전망치의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반도체 필수장비인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의 매출감소는 곧 반도체 업계 투자 감소를 뜻한다.
부정적 전망의 주원인으로는 AI 이외 반도체 분야의 실적 부진, 미국 정부의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등이 꼽힌다.
6. 장바구니 물가
● 한국물가협회가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를 분석한 결과, 다음 달 배추 포기당 소매가격이 평균 5,300원 수준이 될 거라 전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가격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가다.
7. 경제 지표
● 환율이 장중 1,360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우리나라 돈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곤 하는데, 미국 증시 기술주가 급락하고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한 탓에 원화 약세가 심해졌다.
●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 명 넘게 증가했다.
정보통신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반면, 건설업과 도소매업·제조업 취업자 수는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산업별 온도 차를 보였다.
8. 부동산
●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는 했지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이자율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금융
증권사 LP가 뭐하는 자린데 1300억 손실을 냈을까?
신한투자증권에서 ETF LP 담당 직원들이 목적에 벗어난 선물 투자 거래로 1300억 원가량의 손실을 냈다.
금융시장에서 LP는 Liquidity Provider의 약자로,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의미한다.
이번 이슈와 관련해 해당 직원들은 손실을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서로 다른 자산을 교환하는 ‘스왑 거래’인 것처럼 허위 등록했고, 이 사실이 지난주에 신한증권 자체 조사를 통해 발각됐다.
금융감독원은 바로 검사반을 파견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며,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에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에서 미보고 손실이 있다면 자체 조사 후 보고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LP는 특정 자산을 매수, 매도 양쪽에서 거래하며 시장에 거래 공백 없이 돈이 돌게 만든다.
그래서 주식과 채권, ETF와 선물·옵션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거래하는 시장 모두에서 필수적인 존재다.
ETF를 사고팔 때는 손실 위험을 헤지 하기 위해 선물거래를 부가적으로 사용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ETF LP 직원들이 ETF 매매보다 부가적인 선물매매에 집중하다가 큰 손실을 봤다.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와 자금 운용 인센티브 체계를 점검할 때가 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담당 직원들의 목적 외 거래를 조직에서 잡아내지 못한 것도 문제이지만, 보상체계 자체가 과도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증권
애플 주가, 신기록 경신
현지 시각 15일, 애플 주가가 장중 237.49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얼마 전, 애플이 처음 아이폰16을 공개했을 때만 해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며, ‘단기적으로 애플의 성장동력이 되지 않을 것’, ‘이미 주가가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요,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16 출시가 주가 성장세의 동력이 됐다고 분석한다.
애플 주가는 지난 6개월 간 37% 오르며 꾸준히 상승해 왔다.
나스닥 100 지수 평균 상승률인 15.5%의 두 배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가총액 2위인 엔비디아가 빠르게 추격하는 중이지만, 여전히 애플이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도 낙관적인 편이다.
한 투자은행은 10월 31일 애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술적 비중 확대’, 즉 단기적인 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그때그때 비중을 조절해 늘려갈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금술사
퇴직연금 세제 혜택 모두 모아 보기
세금을 아낄 수 있는 절세 혜택은 퇴직연금 제도의 꽃이라고 불린다.
퇴직연금의 세금 혜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소득에 대한 세금을 어떻게 매기는지부터 이해해야 한다.
국가에서는 내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었는지에 따라 다른 세금을 매긴다.
모든 소득은 종합소득, 양도소득, 퇴직소득 크게 세 가지로 나뉘고, 종합소득은 다시 이자소득, 배당소득, 연금소득, 근로소득, 기타 소득, 사업소득 여섯 가지로 나뉜다.
종합소득은 매년 5월에 그 전 해의 종합소득에 대한 세금이 부과된다.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 기간에는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내가 번 소득에 대해 신고하게 된다.
양도소득과 퇴직소득은 별개의 체계로 세금을 계산한다.
양도를 받거나 퇴사를 해서 해당 소득이 발생할 때, 각각의 과세 체계에 따라 세금이 부과된다.
만 65세 이후가 되어야지만 수령할 수 있는 국민연금과 다르게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만 55세 이후로 ‘언제부터 어떻게 연금으로 수령할지’ 시점을 선택해 연금 수령을 개시할 수 있다.
연금 계좌에 적용되는 세금 혜택은 크게 다음 세 가지다.
♣ 과세이연 : 말 그대로 세금 매기는 걸 나중으로 미뤄준다.
♣ 세액공제 : 원래 내야 하는 세금에서 일부를 깎아준다.
♣ 낮은 세율 적용 : 일반 세금보다 세율이 낮은 연금소득세를 적용해서 노후 세금 부담을 줄여준다.
첫 번째 혜택은 적립금 납입 단계에서 받을 수 있다.
연금계좌(퇴직연금 DC형, 개인형 IRP, 연금저축)에는 1년에 최대 1,800만 원을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기업과 함께 퇴직연금 DC형을 운용하는 직장인이라면, 기업이 낸 사용자 부담금이 나의 연금계좌에 들어 있을 것이다.
이 금액을 제외하고 내가 직접 1,800만 원까지 추가로 넣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기업이 넣어 준 사용자 부담금은 나의 소득이다.
소득에는 언제나 세금이 붙지만 사용자 부담금이라는 소득에 대한 세금은 과세이연’에 해당해 바로 물리지 않고 나중으로 미뤄준다.
여기다가 내가 1년 동안 직접 납입한 최대 1,800만 원에 대해서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매년 내가 납입한 금액 중 최대 700만 원까지 15%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내가 내야 할 세금 중 일부를 덜어낼 수 있다.
이때 최대로 깎아주는 세금 한도는 105만 원이다.
만약 1년 동안 받은 총급여가 5,500만 원을 초과한다면 12%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세금을 덜어낼 수 있다.
최대로 깎아주는 금액은 84만 원이다.
두 번째 혜택은 적립금을 운용하는 단계에서 적용된다.
DC형을 운용하고 있거나 개인형 IRP에 가입해 퇴직연금 계좌를 갖고 있다면, 계좌의 적립금을 운용할 수 있다.
이때 투자를 통해 배당 수익을 얻거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원래는 이자와 배당으로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원천징수로 세금 등을 뗀 금액이 최종적으로 내 손에 들어온다.
하지만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해서 얻은 이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당장 부과하지 않는다.
즉, ‘과세이연’을 해준다는 뜻이다.
세 번째 혜택은 퇴직급여 수령 단계에서 적용이 된다.
이때 내가 갖고 있던 퇴직연금을 언제, 어떻게 수령하는지에 따라 혜택에 큰 차이가 발생한다.
♣ 퇴직연금 해지하고 일시금으로 받는 경우
만약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받으면 회사가 낸 사용자 부담금에 대해서는 이제껏 미뤄왔던 퇴직소득세를 내야 한다.
여기서 내가 추가로 납입한 돈에 받은 세액공제 혜택이나, 적립금을 운용해서 얻은 이자와 배당 수익은 기타 소득세로 분리 과세가 된다.
♣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경우
만 55세 이후가 되면 이제는 지금껏 퇴직연금계좌(퇴직연금 DC형, 개인형 IRP)에 쌓아둔 돈을 내가 설정한 주기와 금액에 따라 규칙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방법이 바로 퇴직연금 제도를 통해 혜택을 누리는 최선의 방법이다.
내가 직장에 다닐 때 회사가 매년 납입해 준 ‘사용자부담금’에 대해서는 퇴직소득세의 70%밖에 되지 않는 세율이 적용되는 연금소득세를 내면 된다.
올해 연금을 받은 금액에 대해서만 매년 연금소득세를 내면 된다.
연금으로 받은 돈 말고 남아있는 적립금은 계속해서 불려 갈 수 있으니 복리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내가 추가로 납입한 금액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과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소득세(3.3%~5.5%)가 적용된다.
그리고 연금저축을 더한 연금계좌(퇴직연금 DC형, 개인형 IRP, 연금저축)에 대해서는 매년 1,200만 원까지 종합소득세와 분리 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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