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여행 둘째 날
노벨반점
전주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물짜장이라는 게 있다.
그중 노벨반점이라는 식당이 유명하다고 해서 11시에 체크아웃하고 아침 겸 점심으로 물짜장을 먹으러 갔다.
슬슬 걸어서 도착하니 이미 몇몇 팀들이 대기 중이었다.
오픈하기까지 5분 정도 남았길래 조금만 기다리면 되겠다 싶었는데 장사 준비가 다 되셨는지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메뉴판 한 번 보고 주문을 했다.
당연히 물짜장 한 개랑 그냥 짜장면 하나, 콜라 한 개를 주문했다.
여기 볶음밥도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살짝 아쉬웠다.
실제로 물짜장이랑 볶음밥을 주문하는 팀들이 많았다.
또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주말에는 탕수육 주문이 안 된다는 점이다ㅠㅠ
주문한 짜장면이랑 물짜장이 나왔다.
물짜장은 엄청 꾸덕하고 바지락이 듬뿍 들어가 있었다.
맛은 춘장 맛은 하나도 안 나고 유산슬 비슷하면서도 해물맛이 나고 또 매콤한 맛도 났다.
꾸덕함 때문인지 다 먹을 때까지 음식이 따뜻했다.
다 먹고 나니 12시 조금 넘어 있었다.
경기전
물짜장을 배부르게 먹고 소화도 할 겸 경기전 구경을 갔다.
경기전에 들어가기 전에 한복을 대여하고 싶어서 근처를 돌아다녔는데, 어제는 몰랐는데 경기전이랑 한옥마을이랑 쭉 이어지는 길이었다.
어느 한복집에 들어갈까 둘러보다가 호객 행위에 한번 들어가 구경이나 하자는 마음으로 '한복입는날'이라는 곳으로 갔다.
1인당 2만 원씩 지불하고 오후 5시까지 반납하기로 했다.
한복 대여하려면 그냥 인터넷으로 미리 2시간 종일권 예약하는 게 나은 것 같다.
현장에서 비교해 봤자 다 비슷하고 인터넷으로 예약한 것보다 더 싸지도 않다.
한두 시간만 입을 거라고 해도 가격이 싼 편은 아니어서 2시간 종일권이 훨씬 가성비 좋다.
대여한 한복으로 갈아입고 경기전 입장권을 구매했다.
성인 1명에 3,000원이다.
한옥마을에서는 죄다 상가여서 한복 입고 사진 찍을 만한 곳이 없어 보였는데 경기전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었나 보다.
포토 스폿도 있고 신발 벗고 들어갈 수도 있어서 사진 찍을 곳이 무척 많았다.
그리고 사진을 찍으면서 놀고 있었는데 태평소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들리는 곳을 보니 무슨 행사를 하는지 조선시대 의복을 입은 행렬이 쭉 들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어진 박물관이 있어서 여긴 뭐지? 하고 들어갔다가 너무 시원해서 조금 쉬다 나왔다.
내 얼굴을 어진에 합성할 수 있는 체험도 있고 내가 그린 사람이 행렬에 참가하는 그런 체험도 있었다.
2시간 동안 여러 가지로 무척 재밌게 놀고 온 경기전이었다.
마시랑게
경기전에서 한복 입고 사진 찍으면서 놀다 보니까 너무 더웠다.
해가 쨍쨍한 날씨여서 한복이 덥게 느껴졌다.
남자친구는 얼굴이 익어 있었다.
그래서 시원한 것 좀 마시면서 쉬려고 마시랑게 카페에 갔다.
포토존으로 유명한 카페인 마시랑게.
음료만 먹으면 될 것 같아서 시그니처 메뉴인 청사초롱 에이드랑 수채화 에이드를 주문했다.
카페는 1층, 2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우리는 2층에 올라가 쉬었다.
포토존도 2층에 있다.
의자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있었고 신발 벗고 앉을 수 있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둔 자리도 있었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좀 쉬다가 포토존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
워낙 다들 여기서 사진을 찍다 보니 사진을 찍어주시는 직원분이 계셨다.
그리고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서 내 순서가 오면 카톡으로 알려주는 대기 시스템으로 되어 있었다.
더운 날 마시랑게에서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핸드폰 충전도 하고 1시간 정도 푹 쉬다 나왔다.
전동성당
한복 반납하러 가는 길에 전동성당이 있어서 또 사진을 찍었다.
전날 밤에 봤던 느낌이랑은 또 달랐다.
사람들이 많아서 깔끔하게 사진을 찍기 조금 힘들었다.
그리고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핸드폰 화면이 보이지 않았다.
그냥 대충 찍고 나왔다.
내부는 들어갈 생각을 안 했는데 들어갈 수 있었으려나 모르겠다.
4시쯤에 대여한 한복을 반납했다.
1시간 일찍 반납했는데 그래도 3시간 동안 충분히 사진 찍을 거 다 찍고 재밌게 놀았다.
서울행 버스 시간 때문에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갔다.
또순이네
우리가 저녁 먹으러 간 곳은 또순이네라는 식당이다.
여기 김치찜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왔다.
식당에 들어가니 저녁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었다.
다행히 주말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바로 김치찜 2인분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진짜 몇 분 안 되어서 김치찜이 바로 나왔다.
쌀밥에 고기랑 묵은지랑 같이 올려 먹으니까 진짜 맛있었다.
김치찜을 오랜만에 먹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밥을 먹다 보니 사람들이 슬슬 들어오는 게 보였다.
뭔가 현지 맛집 느낌이었다.
코인 노래방
밥을 다 먹고 1시간 정도 시간이 붕 떠서 뭐 할까 하다가 코인 노래방 가서 놀기로 했다.
객사길로 가서 가까운 코인 노래방을 찾아서 들어갔다.
1시간에 5,000원이었는데 시간도 딱이었다.
1시간 열심히 노래 부르고 보니 서비스를 두 번이나 주셨다.
거의 1시간 30분 동안 논 것 같다.
밥 먹은 거 소화도 되고 시간도 딱이고 정말 알차게 놀았다.
전주고속버스터미널
노래방을 마지막으로 전주에서의 일정이 모두 끝났다.
다음에는 이번 여행 때 안 가본 곳에 가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오후 7시 30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2일 차 경비
1박 2일 전주 여행 총 경비
477,100원(숙소, 교통비 모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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