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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즈삽입수술

ㅇㅇㄹㅇ 안과 렌즈 삽입 수술 후기 - 왼쪽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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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검안을 끝마치고 수술 날짜 예약하고 결제까지 다 하고 왔다.

수술은 이틀 동안 진행한다고 해서 목, 금 연차를 썼다.

이틀 동안 진행하는 이유는 먼저 한쪽 눈에 렌즈를 넣어보고 렌즈 사이즈가 내 눈과 잘 맞는지, 다른 이상 현상은 없는지 등을 체크해 보고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나머지 눈도 그대로 진행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보통 주로 쓰는 눈이 아닌 쪽을 먼저 수술한다.

나는 오른쪽 눈을 더 많이 사용해서 시력도 오른쪽이 더 안 좋다.

그래서 25일 목요일에 왼쪽 눈 먼저 수술을 받았다.

 

처방 받은 약

 

2차 검안을 끝내고 수술 날짜까지 잡으면 약들을 이렇게 챙겨준다.

모록사신은 항생제고 인공눈물처럼 생긴 건 산동제다.

알약은 안압 약이다.

수술 이틀 전부터 눈에 항생제를 아침, 점심, 저녁, 자기 전 이렇게 4번씩 넣어줘야 하고 수술 당일까지도 항생제를 넣어야 한다.

그리고 수술 1시간 전에는 산동제를 5분 간격으로 3번 점안하고 알약을 오렌지주스와 함께 먹고 내원해야 한다.

오렌지주스랑 같이 먹는 이유는 약을 먹으면 손발이 저릴 수 있는데 오렌지주스가 그걸 방지해 준다고 한다.

이틀 동안 열심히 약 넣고 오늘 오전 10시 50분에 안과에 갔다.

그리고 수술 당일에는 기초 로션만 발라야 한다. 선크림도 바르지 말라고 해서 모자 쓰고 갔다.

접수를 하고 수술 후 주의사항을 들었다.

눈에 물이 절대로 들어가면 안 되니 물세안 금지, 안압 오르면 안 되므로 머리 숙여서 머리 감는 것도 금지, 무거운 것 드는 것도 금지...

그래도 여름이니 샤워를 안 하기에는 힘들 수 있으므로 하려거든 가급적 눈에 물이 안 들어가게 목 아래로 조심히 하라고 하셨다.

수술 후 주의사항

 

설명을 다 듣고 궁금한 거 있냐고 물어보셔서 이웃님이 알려주신 수술안전보증서에 대해 물어봤는데 그런 건 없다고 했다ㅠㅠ

https://www.youtube.com/watch?v=_-c_N7kOQTM

 

앉아서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내 이름이 호명되었고 수술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서 수술 가운 입고 머리에 모자도 쓰고 손도 소독제로 소독했다.

안압 체크를 하고 눈에 마취도 하고 계속 뭔가를 넣어주셨다.

눈 마취가 되고 나서 원장 선생님이 오셔서 내 눈에 수술할 부위를 표시하셨다.

눈 건드리는데도 아무 느낌이 안 난다!

그리고 약간 떨리는 마음으로 수술대 위에 누웠다.

배 위에 수술 도구 올리니까 차렷 자세로 누우라고 하셨다.

그래서 주먹을 꼬옥 쥐고 누웠다.

얼굴에 포를 덮고 눈에 뭔가를 붙이고 눈 감기지 않도록 고정시키니 수술 준비가 끝났다.

원장 선생님의 말씀대로 불빛을 쳐다보면서 수술을 받았는데 마취를 해서 아픈 건 없었다.

아픈 건 없는데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느낌은 많이 받았다.

계속 눈알을 누르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래도 참을 만했다.

처음에 눈앞이 어지럽게 보일 때는 머리도 같이 조금 어지러웠는데 조금 지나니 괜찮아졌다.

원장 선생님이 내 긴장을 풀어주려고 하신 건지 잡담 아닌 잡담도 하면서 수술을 진행했다.

5분이면 끝난다던 수술이 조금 무서워서 길게 느껴지긴 했는데 그래도 무사히 잘 끝냈다!

수술이 다 끝나면 안대를 하고 나와서 30분 정도 어두운 공간에서 눈을 감고 있으라고 하신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다 보니 옆 사람이 잠든 게 느껴졌고 어느새 나도 자고 있었다ㅋㅋㅋ

눈에 항생제를 넣어주는 건지 몇 번 더 안약을 넣고 계속 잠시만 눈을 감고 있으라고 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눈만 감고 있으려니 조금은 답답했다.

그러다가 안압 검사를 하고 원장 선생님이 눈도 한번 살펴보시고 안압을 떨어뜨려놨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해서 안심했다.

그리고 3초 이상 눈을 뜨고 있지 말라고 하셨고 낮잠 자는 것도 별로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낮잠을 자면 짧게 자지 않고 길게 자게 되니까 약을 못 넣게 되니 그냥 낮잠 자지 말라고ㅎㅎ

내일 수술 일정을 듣고 처방전을 받아서 나왔다.

약국에 가서 약을 샀는데 약 값만 6만 7천 원이다!!

저번에도 3만 7천 원이었는데ㅠㅠ 약 값만 10만 원이라니ㅠ 진짜 500만 원 쓰게 생겼네...

수술 후 약 사용법

 

수술하고 나서 10분마다 인공눈물 넣어줘야 하고 2시간 간격으로 항생제와 소염제를 넣어줘야 한다.

그리고 아침, 저녁에 알약까지 먹어야 한다.

이게 끝이 아니라 오른쪽 눈에도 하루 4번 항생제 또 넣어줘야 한다.

할 게 많네...

집에 오는 길은 오른쪽 눈이 보여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짝눈이지만 생각보다 다닐 만했다.

그리고 마취가 풀려도 아픈 게 전혀 없다!! 이건 좀 좋은 듯

그런데 뭐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손이 많이 저리다. 평소에도 저릴 때가 있었지만 그것보다 조금 더 심하게 저릿저릿하다ㅠ

각막이 부어 있는 건 느껴지는데 아프지 않아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다만 좀 뿌옇게 보이는 게 거슬렸는데 알고 보니 렌즈 낀 눈으로 또 안경도 끼고 있어서 그런 거였다.

안경 벗으니까 뿌연 것도 별로 없는 느낌~~

너무 신기한 게 안경을 벗어도 동영상 자막이 보인다! 이렇게 바로 보이다니 비싼 값을 하는구나!

한쪽 눈만 렌즈를 넣어서 짝눈인 점이 불편한데 내일이면 오른쪽도 렌즈를 넣으니 괜찮아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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