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ㅇㅇㄹㅇ 안과로 검안을 받으러 갔다.
강남역 2번 출구 바로 앞에 있는 건물이라 금방 찾아갈 수 있었다.
도착해서 안내 데스크에서 예약 확인하고 대기 의자에 앉아 잠깐 기다렸다.
대기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커피나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호명을 받고 검사를 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검안할 때 한 번에 쭉쭉쭉쭉 검사했던 ㅅㅅㅁㄹㅋ과 다르게 여기서는 몇 개 하고 잠깐 대기했다가 기계에 자리가 나면 그거 검사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런 기계들이 쭉 있고 시력 검사, 내피세포 검사, 눈 CT 등등 모든 기계로 검사를 하나씩 다 했던 것 같다.
검안사분들이 이름을 부르시고 생년월일도 확인 후 검사를 진행해 주시는데 턱과 이마 받침대를 한 번씩 닦아주셔서 청결에도 신경 쓰시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검사받는 중간중간에도 이게 어떤 검사고 검사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도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
1차 검사가 끝나고 검사 결과와 수술 일정에 대해서 상담을 했다.
검사 수치를 보니 아마 렌즈 삽입을 하셔야 할 거라고 했다.
예상했던 결과여서 렌즈 삽입 수술로 결정하고 일정을 잡았다.
처음에 예약했을 때 ㅊㅈㅇ 원장 선생님을 언급했어서 최 원장님 스케줄에 맞게 일정 예약을 했다.
그런데 ㅊㅈㅇ 원장 선생님은 이름값이 있었다..ㅎㅎ
레퍼런스 닥터이고 수술 집도한 케이스만 1만여 건 정도 된다고 하신다.
그래서 20만 원이 더 비쌌다.
살짝 고민했는데 그래도 렌즈 삽입술은 의사 손 많이 타는 수술이니 어차피 돈 쓰는 거 그냥 하기로 했다.
지인 할인받아서 480만 원이다ㅎㅎㅎㅎㅎㅎ
오늘 2차 검사까지 할 거냐고 묻길래 이왕 하는 거 빨리 다 끝내고 싶어서 산동 검사와 초음파 검사도 했다.
초음파 검사를 할 때 눈을 마취하기 위한 안약을 넣고 마취가 된 후에 눈에 캡을 끼웠다.
그리고 그 캡에 물을 부어서 초음파 검사를 했는데 눈알이 시원했다ㅎㅎ
눈을 마취한 적은 처음인데 그냥 눈 깜빡일 때 조금 뻑뻑한 느낌이 다였다.
그리고 산동 검사!
안약을 넣어주시면서 가까이에 있는 게 잘 안 보이게 되고 약 3일 동안 눈부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5분마다 한 번씩 총 3번 안약을 넣어주셨는데 진짜 시간이 지날수록 가까이에 있는 핸드폰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
산동이 다 되고 대표 원장님에게 진료를 받았는데 내 눈은 산동도 잘 되는 눈이라 렌즈 삽입 수술하기 편한 눈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역시나 각막 두께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은 안 되고 렌즈 삽입만 가능하다고 하셨다ㅠㅠ
네.. 예상했어요ㅠㅠ 돈 500 들고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렌즈 삽입하기에 좋은 조건의 눈이라는 점.
전방 공간 충분하고 내피세포 수도 괜찮고 또 어떤 수치도 괜찮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기억이 안 난다.
하필 검사 결과지 안과에 두고 와서ㅜㅜ
모든 게 다 끝나고 데스크에서 일정 확인하고 480... 결제하고 수술 당일에 약 복용하는 거 설명 듣고 나왔다.
3시간 걸렸다.
안과 나와서 친구 집들이 가려는데 산동 효과 때문에 눈도 엄청 부시고 핸드폰 글씨를 볼 수가 없었다.
지도 보고 버스 몇 번 타야 하는지, 어디서 타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안 보여ㅎㅎ
어르신들처럼 핸드폰 멀찍이 떨어뜨려놔야 그나마 좀 보여서 어찌어찌 갈 수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 붙잡고 읽어달라고 하고 싶었다.
산동 효과 때문에 근거리도 안 보여, 원래 근시라 먼 곳도 안 보여ㅎㅎ 눈 뜨고 볼 수 있는 게 없는 상태였지만 무사히 잘 놀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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