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우리나라 주식시장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오늘 출범한다.
이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포함해 주식거래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늘어났다.
● 4~5일 양일간 이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을 영위하는 씨케이솔루션 코스피 공모주 청약이 있다.
● 미국 증시 베스트바이, 타깃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2. 핫이슈
● 카카오뱅크가 28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7%p 낮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맞춘 조치라는 건데, 대출금리에 앞서 예금금리부터 내린 것이다.
●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광물협정을 두고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은 결렬됐다.
NATO 사령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은 멀었다고 진단했다.
● 카카오페이가 출국 전 환전 서비스를 중단한다.
해외 간편 결제가 활성화되고, 협업하던 하나은행이 자체서비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에 집중하며 함께할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3. 글로벌 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를 미국이 개발하겠다고 나서면서 현지 시각 4일, 아랍 연맹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 미국이 3월 4일(현지 시각)부터 멕시코,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지만, 관세율은 예고했던 25%에서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는 10% 추가 관세를 예정대로 부과한다.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세계 각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목재 수입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사실상 관세 부과 수순에 들어갔다.
우리나라 싱크대를 포함한 가구 수출이 주춤할 전망이다.
4. 투자, 재테크
●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반대한 안건을 강행한 기업들에 대해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한다.
핵심 기관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투자를 축소하면 해당 기업의 주가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조용한 경고’를 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 최근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동성이 큰 주식과 비트코인 대신 안전자산인 정기예금과 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2월 정기예금 잔액은 직전 월말 대비 15조40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도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직접 언급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5. 기업 소식
●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된 롯데그룹이 총자산 183조 원 이상을 보유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은 자산 재평가를 실시해 부채 비율을 낮추고, 비핵심 사업과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 파리바게뜨가 건강빵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을 론칭했다.
6. 산업, 시장 동향
● 올리브영, 뚜레쥬르 등 유통업계에서 브랜드 로고를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해외 진출에 맞춰 영문 가독성을 높이고, 온라인상에서 식별하기 좋게 단순하고 간결한 로고를 채택한 것이다.
● 네이버가 이번 달 중으로 기존 ‘네이버도착보장’을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으로 항목을 세분화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는 1만 원 이상 무료 배송과 반품 및 교환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서기 위한 전략이다.
7. 테크
● 오픈AI의 최신 모델 챗GPT-4.5가 일부 사용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 테스트하는 ‘리서치 프리뷰’ 방식으로 출시되었다.
오픈AI는 이 모델이 지금까지 대화형 모델 중에 가장 강력하며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 세계적인 무료 화상통화 서비스였던 스카이프(Skype)가 오는 5월 종료된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모바일 메신저 성장으로 이용자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8. 장바구니 물가
● 식품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던킨에 이어 뚜레쥬르도 빵과 케이크 가격을 약 5% 인상한다.
4일부터 배스킨라빈스, 더벤티도 커피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9. 경제 지표
●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달 대비 5조 원가량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를 대출 금리에 반영해야 하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울상이다.
부동산 규제 해제로 강남 부동산 가격까지 뛰고 있기 때문이다.
●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증권 투자가 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가 줄면서,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10. 부동산
● 지난 1월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가격이 13억 8289만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인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면서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일반
최근 전 세계 자산시장 오락가락하는 이유 정리해 드려요
지난달 28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3.4%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우려와 전날 미국 뉴욕 증시의 기술주 부진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이탈했다.
실제로 국내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액은 96억 달러로, 1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가와 우리나라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걱정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다.
환율도 20.4원 급등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는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대비 8.48% 하락했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익률이 전년도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왔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외에도 트럼프의 관세 강경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예측에 TSMC와 브로드컴, ASML 등 다른 기술 관련 주식도 크게 떨어지며 나스닥과 다우존스 등 증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28일(현지 시각),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소폭 감소, 증시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아시아와 유럽의 주요 주식시장은 부진했다.
트럼프가 중국에 추가로 10%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탓에, 경제적으로 중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수출로 먹고사는 한중(홍콩)일 동아시아 증시는 휘청거릴 수밖에 없었다.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특히 자동차 관련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미국에서 수입차에 일괄적으로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발표에 미국 시장에서 잘 나가던 폭스바겐이며 벤츠, 르노 등의 사정이 어려워졌다.
경제생활
물가 오를 때 똑같이 힘든 게 아니다?
지난해, 비싸진 밥상 물가가 서민들에게 더 타격을 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하위 20%(1분위)가 식비에 쓴 금액은 월평균 434,000원으로 5년 전에 비하면 38.6%(121,000원)이나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소득 2~5분위의 식비가 평균 2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소득 1분위의 식비 부담이 훨씬 커진 것이다.
저소득층일수록 가처분소득(언제든 소비나 저축에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다른 가구와 동일하게 식비를 사용하더라도 전체 소득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식비는 필수 지출이라서 아무리 줄여도 한계가 있으며 요즘은 식비를 줄이기는커녕, 더 늘지만 않아도 다행인 상황이다.
기업들이 식료품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등)이 오르며 장바구니에 담기는 물품 가격들이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중이다.
어피티 경제사전
가치에 가치를 더하는 부가가치
부가가치란 한 경제 주체가 생산 과정에서 창출한 순수한 경제적 가치를 의미한다.
즉, 생산된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소비자가격)에서 투입된 원재료 및 중간재의 가치를 제외하고 새롭게 창출된 가치를 뜻한다.
부가가치 = 최종 생산물의 가치 - 중간재 비용
부가가치가 만들어지는 방법은 총 네 가지다.
1. 가공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변화시키기
철광석 → 철 → 자동차의 예시를 들어볼 수 있다.
철광석을 그냥 캐서 팔면 가격이 낮지만, 이를 제련해 철을 만들고, 다시 자동차로 가공하면 훨씬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같은 원자재라도 가공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시키면 부가가치가 높아진다.
더 많고, 더 복잡한 생산단계를 거칠수록 부가가치가 커진다.
2.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 제공하기
브랜드 커피가 더 비싼 이유는 브랜드 경험, 매장 분위기, 프리미엄 이미지 등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항공사 좌석 업그레이드도 대표적인 예시다.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가격 차이는 원가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소비자의 지불 의사로 그 부가가치를 증명한다.
3. 지식과 기술을 더해 더 나은 품질을 만들기
일반적인 초음파 의료기기는 한 대에 1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정도지만 AI 기술을 더해 진단을 보조하거나, 로봇수술 조작 기능을 더하면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가격을 더 받을 수 있다.
4.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거나 독점적 가치를 부여하기
흔한 가방과 명품브랜드 가방의 가장 큰 차이는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다.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유명 브랜드에서 한정판으로 제작한 가방은 훨씬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한우나 와규처럼 특정 지역의 농축산물이 브랜드화되면 다른 지역의 소고기보다 몇 배 더 비싼 가격을 책정해도 기꺼이 구매하는 소비자가 생긴다.
부가가치는 산업마다 다르게 창출된다.
일반적으로 가공 및 기술 수준이 높을수록 부가가치가 크고, 단순한 원재료 생산일수록 부가가치가 낮다.
실제로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일수록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임금 수준이 높다.
보통 전통적인 농업이나 광업처럼 1차 산업으로 분류될수록 부가가치가 낮고, 고객 개인화된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첨단기술이 접목될수록 부가가치가 높다.
한 국가가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를 이루려면, 낮은 부가가치 산업에서 높은 부가가치 산업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가가치는 경제 성장과 개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기업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수록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개인도 단순히 주어진 일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해결책, 더 효과적인 방법, 창의적인 접근을 고민할 때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고, 임금 수준 향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고부가가치 산업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 + 수익성 + 가격 프리미엄’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가 기꺼이 지불할 수 있는 가격결정력을 가져야 유지할 수 있다.
1. 지속 가능해야 한다.
단기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첨단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제품이라도, 기술이 빠르게 구식이 되면 부가가치를 유지하기 어렵다.
또 아무리 잘 구성된 고객 맞춤형 서비스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운영 비용이 늘어나고 유지가 어려우면 지속이 어렵다.
2. 수익성이 충분해야 한다.
아무리 가치가 높아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수 없다.
현대 경제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 경제 모델이 수제 맞춤 제작이다.
부가가치가 높아도 인건비와 생산 속도 문제로 규모를 키우기 어렵다.
특히 기술 기반 비즈니스 모델은 확장이 중요하다.
AI,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는 한번 개발하면 추가 비용 없이 무한 확장 가능해 매우 높은 부가가치 산업으로 분류된다.
반면, 전통적인 제조업은 원가 부담이 커서 첨단 기술과 자동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야 지속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3. 계속 비싸질 수 있어야 한다.
가격이 계속 유지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가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샤넬, 에르메스, 롤렉스는 매년 가격을 인상하지만 소비자의 구매 욕구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브랜드 가치, 희소성, 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이 결합된 결과다.
첨단 기술 산업도 마찬가지인데,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UV 노광장비를 파는 네덜란드 반도체기업 ASML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도체를 제작할 때 EUV 노광장비가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ASML은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지만 기업 고객들은 몇 년씩 기다려서 장비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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