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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정리

2025년 2월 25일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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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한국은행이 국내외 경제 변수를 반영한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 25일 오늘, 반도체 화학소재를 개발 및 판매하는 엘케이켐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 25일 오늘까지 SSD 관련 전 사업을 영위하는 엠디바이스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 국내 증시에서 한국콜마, 셀트리온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미국 증시에서 홈데포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2. 핫이슈
●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재계 총수와 사장단으로 이뤄진 우리나라 경제사절단이 미국에서 홀대당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면담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하고, 기업마다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를 내면 ‘급행 서비스’를 제공해 주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의 안보 공약에 일본 수준의 핵 이용 확대가 포함됐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각자 미국과 원자력협정을 맺고 제한적으로 핵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강력한 핵 이용 규제를 받고 있다. 
● 약과, 떡, 호두과자 등을 비롯한 ‘K디저트류’가 국내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백화점에 입점한 한 디저트 브랜드는 100만 개가 넘는 호두과자를 판매하기도 했다. 

3. 글로벌 뉴스
● 미국이 중국 선사의 선박이나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입항할 때 조건에 따라 선박당 최대 100만 달러(약 14억 3000만 원), 또는 150만 달러(약 21억 4000만 원)의 수수료 부과를 추진한다. 
반사이익 기대감에 HMM 등 한국 조선주가 급등했다. 
●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상호 관세를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각국의 대응에 따라 관세를 유연하게 적용한다는 것이다. 

4. 기업 소식
● SM엔터테인먼트가 아티스트와 팬의 일대일 메시지 서비스 ‘버블’을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 디어유의 지분 11.4%를 취득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했다. 
SM이 추진 중인 ‘SM 3.0’ 전략의 일환으로 양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5. 산업, 시장 동향
● 지난해 10월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 이전 서비스로 3개월 동안 2조4000억 원이 이동했다. 
증권사는 순증가, 은행은 순유출을 기록해 증권사로의 자금 이동이 많았다고 볼 수 있다. 
● 중국의 < 너자 2 >가 디즈니의 <인사이드아웃 2>를 제치고 역대 세계 매출 1위 애니메이션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15억 명에 달하는 내수 시장이 중국 애니메이션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6. 테크
● 한국 반도체 산업이 중국에 대부분 추월당했다는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핵심 인력 유출,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 오픈AI의 신규 AI 비서 서비스 ‘오퍼레이터’에서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야놀자의 예약 기능이 지원된다. 
현재는 월 구독료가 200달러(약 29만 원)인 챗GPT 프로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7. 장바구니 물가
● 26일부터 배달의민족이 수수료를 기존 9.8%에서 매출 규모에 따라 2.0~7.8%로 낮춘 상생 요금제를 시행한다. 
● 지난해부터 김 소비자가격이 폭등하고 있지만, 정작 산지에서는 생산량이 늘어 ‘물김’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물김은 저장할 수 없는데, 가공 업체가 대부분 영세해 늘어난 생산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많은 양이 폐기됐다. 

8. 경제 정책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임대주택 사업 적자가 심각하다. 
지난 5년간 공공임대 전체 평균 월세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임대료 인상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 금리 인하에도 은행 대출금리가 오르자, 정부가 대출금리 산출 근거를 직접 점검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맞춘 조치라며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9. 경제 지표
●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6%로 낮출 가능성이 크다.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내수 회복이 늦어지면서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 1·2금융권에서 대출받기가 어려워지면서,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보험계약대출) 받는 사람이 늘었다. 
보험계약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지 않는다. 

10. 부동산
● 디딤돌·버팀목 금리가 수도권 지역만 0.2%p 올라간다. 
지방 미분양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경우, 금리가 0.2%p 낮아진다. 


글로벌

 

희토류가 뭐길래 미국이 러시아 편을 들까?

24일 어제는 러-우 전쟁이 시작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었다. 
EU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던 러시아와 곡물을 수출하던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돌입하며 국제 유가와 전 세계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그간 미국과 EU는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를 국제적으로 제재하며 압박해 왔다. 
국제무역에 사용하는 결제망인 SWIFT에서 러시아를 제외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이후 미국은 태도를 바꾸어 러시아 편을 들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그간 지원해 준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총 5000억 달러(약 720조 원)에 달하는 희토류 자원과 항구 수익 등을 요구했다. 
이는 미국이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했거나 지원을 약속한 금액의 4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EU는 강력하게 반발하며 현지 시각 23일 EU 정상이 모두 모이는 정상회담을 열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EU로서는 러시아의 팽창정책이 위협적이다. 
미국 없이 러시아를 방어하려면 매년 2500억 유로(약 376조 원)의 국방비가 추가로 든다. 

트럼프가 내민 계산서에는 중국이라는 변수가 반영돼 있다. 
그간 러시아와 중국은 노골적으로 연대를 강화해 왔다. 
트럼프는 이번에 러시아 편을 들어줌으로써 러시아를 중국에서 떼어놓으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풍부한 광물자원을 손에 넣어,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있다. 
당장의 경제적인 부분만 따지면 우리나라에는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모른다. 
일단 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존에 교역 규모 10위권이었던 러시아에서 사업을 재개할 기회를 엿보게 됐다. 
2022년 러시아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한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 복귀를 결정할 수 있다. 
다만, 현대차의 빈자리는 이미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상당 부분 차지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 
오리온과 팔도 등 현지화된 식품기업은 여전히 영업 중이어서,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산업

 

한국 영화관 흥행 불씨가 꺼졌다?

국내 주요 영화관 3사가 국내 시장에서 적자를 냈다. 
한국에서만 영화관을 운영하는 메가박스는 134억 원의 영업손실을 보였고,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국내 사업으로 발생한 적자를 해외 사업 흑자로 만회했다. 
극장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도 1년 전에 비해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가가 다시 활기를 찾을 거라 기대했지만, 최근 3년간 극장 매출과 관객 수는 반등하지 못했다. 

가장 큰 분기점이 된 건 코로나19 팬데믹이다. 
팬데믹으로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고, 그 사이 영화 티켓값이 많이 올라 소비자들이 선뜻 지갑을 열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지갑을 열게 만드는 작품은 많지 않았다. 
또 영화 개봉작이 OTT에 게재되는 시기도 빨라지면서, 굳이 비싼 돈을 내고 영화관에 갈 이유가 사라졌다는 의견이 많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영화관에서 볼 만한 좋은 작품’이 나와야 한다지만, 어려운 문제다. 
영화 제작에 신규 투자금이 줄어들면서 영화관 스크린에 걸 만한, 좋은 콘텐츠가 나오기 어려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어피티 경제사전

 

주가가 오르면 경제가 성장하고, 경제가 성장하면 주가도 오를까?

사실 ‘주식 시장의 성과’와 GDP, 그러니까 ‘경제 성장’은 단기간에 직접적으로 연동돼 움직이지 않는다. 
그 사이에는 여러 가지 변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두 요소는 꽤 강하게 연결돼 있다.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고소득 국가는 대체로 금융시장이 충분히 발달해 있다. 
이 경우에만 주가와 경제성장이 ‘양방향으로’ 긴밀하게 연결된다. 
주가가 오르면 경제가 성장하고, 경제가 성장하면 주가가 오르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미국은 주가와 경제성장의 상관관계가 강한 대표적인 국가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간 소득 국가와 신흥 국가는 경제성장률이 높다고 해서 그 나라 증시의 주가가 크게 오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고 시가총액이 커지면 경제성장률에 플러스가 된다. 

일단, 증시에 투자하려면 금융시장과 금융상품 자체도 발달해 있어야 한다. 
또한 기관이든 개인이든 투자자들이 충분한 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제 막 경제가 성장 중일 때는 아직 제도도 미흡하고 사람들도 회사도 증시에 투자할 만한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 
돈을 좀 모았다고 해도 금융시장보단 실물 인프라에 투자하게 된다. 
고속도로며 공장 설비는 경제 성장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 늘어난 창업 기업들이 마구마구 상장하기 시작할 때이기도 하니까, 한정된 돈이 갑자기 많아진 기업 주식에 분산돼서 증시 전체의 크기와 상관없이 개별 주가가 낮은 상황도 생긴다. 

반면 주가가 오르면 경제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왜냐하면 열심히 물건을 만들고 활발하게 장사하는 기업들이 자금을 좀 편리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경제를 바라보는 방식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하나는 실물경제, 다른 하나는 금융경제다. 
실물경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경제활동으로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움직인다. 
반면 금융경제는 오직 돈(자본)의 흐름을 중심으로 삼는다. 

♣ 실물경제: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재화와 서비스의 실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 
기업이 제품을 만들고, 사람들이 일하며 소득을 얻고, 이를 소비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 금융경제: 자본과 돈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경제 활동. 
주식, 채권, 대출, 외환시장 등에서 돈이 이동하며, 기업들에 투자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실물경제는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점진적인 변화를 보이지만, 금융경제는 시장의 심리와 기대를 반영해 빠르게 변한다. 
이런 금융경제는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하고, 발전했다. 
기업이 공장을 세우거나 연구개발을 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 
이때 금융시장을 통해 기업은 주식을 발행하거나 채권을 판매하여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은 기업과 개인에게 대출을 제공해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투자자들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자금을 투입해 경제 성장을 돕는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며 금융경제는 자체적으로 굉장히 발달해 버렸다. 
그래서 실물경제와 분리되어 확대되는 분위기가 있다. 
금융시장이 과도한 투기와 거품에 휩싸이면 오히려 실물경제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로나19 팬데믹 때도 비슷한 금융-실물 분리가 진행됐다. 
정부가 돈을 많이 풀었는데, 실물경제 순환이 멈춰 있다 보니 자금이 갈 곳이 금융시장인 증시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12~13위를 오가는 데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2020년 기준 일본을 앞선 적도 있을 정도로 고소득 국가다. 
문제는 증시의 시가총액과 성장성이 실물경제 수준만큼 뛰어나지 못하다. 
우리나라가 고소득 국가이긴 하지만 그건 실물경제인 제조업의 높은 수준 덕분이다. 
마치 중간 소득 국가나 신흥 시장처럼 자본시장은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다. 
이런 금융경제와 실물경제의 수준 불일치가 바로 그 유명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정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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