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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정리

2025년 2월 4일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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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4일까지 중국 증시는 춘절로 휴장 한다. 
● 국내 증시에서 금호석유, 한미약품, LG생활건강, 하나금융지주, 카카오페이, 제일기획, HD현대 인프라코어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구글)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4일 오늘 두 기업의 코스닥 상장과 두 기업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 4~5일 양일간 글로벌 신약 개발 전문업체 오름테라퓨틱의 코스닥 공모주 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5월부터 코스트코가 국내 점포 멤버십 연회비를 38,500원에서 43,000원으로 최대 15% 인상한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지난해 9월 연회비를 60달러에서 65달러로 올린 바 있다. 
●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장 광고를 한 에스티유니타스(공단기)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메가스터디교육, 챔프스터디를 포함해 올해 관련 업계에 부과된 과징금은 총 8억 6000만 원에 달한다. 
● 반도체 연구개발 노동자에게 주 52시간제 적용을 제외하는 ‘반도체 특별법’ 제정안에 대해, 전국삼성전자노조 연구개발직 조합원의 90%가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 증시 UP&DOWN
●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시작했다. 
세계 무역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코스피는 2453.95로 급락했고 코스닥은 703.80까지 내려왔다. 

4. 투자, 재테크
●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이후, 위험 자산 회피 심리로 인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했다. 
● 은행 예금 상품에서 장기예금 금리가 단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이 장기 금리를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끌어내리면서 만기가 짧은 상품의 금리가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5. 기업 소식
●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이 카카오와 전격 협업을 발표했다. 
카카오의 자체 AI 서비스인 ‘카나나’는 서비스 제공에 이미 개발된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할 예정인데, 오픈AI가 그 첫 활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협업 소식에 카카오의 주가는 장중 9% 이상 올랐다. 
● 저사양 칩을 활용한 고성능 AI 모델인 딥시크 R1이 등장한 후, HBM과 같은 AI 칩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약세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6. 산업, 시장 동향
●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10개월 만에 줄었다. 
직장인들이 연말·연초 받은 상여금으로 대출금부터 갚았기 때문이다. 
● 다이소 운영사인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연 매출이 4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용품을 넘어 뷰티, 의류, 가공식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7. 테크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AI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방식인 중국의의 딥시크가 등장해 시장에 충격을 준 직후에 나온 발언이라 더 주목받고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8. 경제 지표
● 지난해 12월 반도체 분야가 잘되며 국내 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반등했지만, 소매 판매는 부진했다. 
승용차, 가전제품부터 음식료품까지 전반적인 소비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 지난해 직장 폐업이나 정리 해고 등으로 인해 원치 않게 일자리를 떠난 사람이 137만 명을 넘었다. 
일주일에 18시간 이하 근무하는 초단시간 근무자도 250만 명을 돌파하면서 고용의 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세금이 예상보다 덜 걷히는 ‘세수 펑크’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 부동산
● 2월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물량이 지난해보다 51% 감소했다. 
강화된 주택담보대출과 경기 악화 전망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신축 아파트 단지의 상가가 매각되지 않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여전히 분양가를 낮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미국은 ‘관세’라는 무기를 들고 캐나다와 멕시코부터 공격해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최대 25% 보편 관세,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반발, 보복 관세를 선언했다. 
해당 행정명령은 4일 오늘(현지 시각)부터 발동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멕시코는 발동 직전인 3일 미국-멕시코 국경에 군대를 배치해 마약 밀매를 막기로 하고 한 달 유예를 얻어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보편 관세 부과가 미국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는 ‘고통이 따를 수도 있지만 가치 있는 고통일 것’이라며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의 무역 상대국 중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국가들이다. 
이 순서에 따르면 다음 관세 전쟁 대상국은 EU다. 
관세 부과 명령이 떨어지자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딥시크’ 쇼크에 이미 2,510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3일 어제 1.9% 급락하며 시작, 2,453.95로 2.52%나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껑충 뛰어 1달러에 1,470원을 넘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간접적인 영향일 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월 18일부터 국가별 관세 부과를 마무리하고 품목별로도 관세를 더 물린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관세가 추가로 매겨질 품목의 후보군에는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최우선으로 포함돼 있다. 
멕시코에 부과된 관세도 우리나라 기업에 손해를 입히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기아, 삼성과 LG 등이 멕시코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를 매길 때는 매기는 국가도 피해를 본다. 
관세를 내는 주체는 ‘수입업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입업체는 수입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면 점점 수입을 하느니 국산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국내 수입업체와 소비자가 피해를 보더라도 국산품을 이용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물론 수출업체도 수출이 잘 되지 않아 시장을 잃기 때문에 피해를 본다. 
결국 더 다급한 쪽이 항복하게 될 텐데, 트럼프는 전 세계가 미국에 항복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 국민들은 ‘물가 상승이라는 고통’에 동의한 적이 없다. 
이번 미국 정권교체는 높은 물가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면서 계속 보편관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재선에 성공한 만큼, 관세 부담이 누구에게 가는지는 잘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마케팅 리서치 회사 입소스 조사에 의하면 ‘관세는 수입업자가 낸다’는 사실을 아는 미국인은 45%밖에 되지 않았다. 

 

부동산

 

부동산 시장, 더 얼어붙었다?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94건으로 집계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458건(계약일 기준)에 그쳤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거래량이 월 9,000건을 넘겼던 걸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로 거래량이 급감한 것이다. 
평균 매매 가격도 하락해, 지난해 9월 12억 5800만 원대였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11억 5000만 원대로 4개월 만에 1억 원 넘게 떨어졌다. 

아파트를 팔려는 사람들은 제값을 받지 못할까 봐, 사려는 사람들은 고점에 사게 될까 봐 매매를 미루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상황을 ‘FOOP(Fear Of Over Paying)’으로 설명했다. 
혹시 지금 집을 산 뒤 값이 더 떨어질까 하는 두려움이 부동산 시장에 퍼져있다는 뜻이다. 
연초에는 부동산 거래량이 적은 편이기도 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 안팎으로 내려앉은 게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최근 나타나는 거래절벽은 평소보다 더 가파르다고 볼 수 있다. 
높은 금리와 대출 규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부동산 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다. 


취미는 기업 디깅

 

오-래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다는 욕망을 채워드립니다, 일라이 릴리

오늘 만나볼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이하 일라이 릴리)는 지난해(2024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했던 제약기업이자 대중에게도 한층 인지도가 높아진 회사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던 20세기 중반, 제약회사들은 무병장수와 회춘(!)을 향한 인간의 열망에 주목했다. 
그 결과, 1960년대엔 고혈압과 관절염, 이후에는 치매 등 노화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2020년대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엔 건강한 삶을 좇으려는 대중의 경각심과 지식수준이 한층 높아졌다. 

그리고 최근 인류(혹은 제약회사)는 비만 정복에 한걸음 가까워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세계 비만 인구는 10억 명 이상으로 30여 년 전보다 2배 넘게 늘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 인구는 4배 늘었고, 성인 10명 중 4.3명이 과체중 상태라고 한다. 

비만 치료제가 제약기업의 중요한 먹거리가 된 셈인데, 흥미롭게도 비만 치료제는 비만을 잡으려고 개발된 게 아니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였는데,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는 걸 알고 나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 핵심 물질이 바로 뉴스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GLP-1이라는 호르몬이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자극해 혈당을 낮추는데, 제약회사들이 이런 기능을 끌어올려 GLP-1 유사체를 개발한 것이다. 
쉽게 말해 몸속 장 호르몬을 흉내 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원리다. 

일라이 릴리 또한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던 ‘마운자로’가 비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환자들에게 처방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만치료제 시장 ‘게임 체인저’의 타이틀을 경쟁사로부터 빼앗기에 이르렀다. 

‘머스크 비만약’이란 별명이 붙고, 연예인들도 비만 주사를 맞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뜨거운 관심을 받았었다. 
그런데 일라이 릴리가 만든 마운자로의 감량 효과가 위고비보다 훨씬 좋다는 임상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일라이 릴리는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비만치료제 정식 허가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위고비를 포함한 기존의 비만치료제를 월등히 뛰어넘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굿뉴스였다. 
이후 비만치료제로 정식 허가받은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직접 비교한 연구에서도 위고비보다 47% 더 효과가 좋았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0억 달러, 우리 돈 약 150조 원 이상 성장할 걸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시가총액이 제약회사 최초로 1조 달러 이상을 넘어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올 만큼 기대가 커지기도 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일라이 릴리를 더 주목한 이유로는 비만치료제 이외에도 다변화된 신약 개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에 앞서 먼저 검증된 당뇨병 치료제, 유방암과 폐암 등 항암제 그리고 희귀 질환, 면역질환, 신경과학 등에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다.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일라이 릴리는 종양학, 면역학, 신경과학 등의 매출이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의 병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입증된 '도나네맙(상품명 키순라)'을 향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수백조 원 규모로 미국 FDA로부터 승인을 받는 즉시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제약시장에서는 연 매출액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원 이상 팔린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부른다. 
신약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성공하면 제약 회사는 일정 기간 특허를 보호받으며 판매 독점권을 확보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이렇게 번 돈을 또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구조로 돌아간다. 
일라이 릴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8개나 보유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쥐고 있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펜처럼 생긴 주사가 아니라 먹는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이라는 바이킹테라퓨리틱스와 같은 회사들이 뒤쫓아오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는지 연 매출의 30% 가까이를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을 활용해 디지털 헬스케어 설루션을 개발 중인데 앞으로 더욱 정교한 환자 맞춤형 치료와 질병 예측 모델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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