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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정리

2025년 1월 21일 어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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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금융당국이 상장폐지 절차와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동서그룹 동서식품의 2024년 4분기 실적발표가 있다. 
● 현지 시각 21일, 미국에서 넷플릭스 실적발표가 있다. 
● 21~22일 이틀간 LG그룹 계열의 IT서비스업체인 LG CNS 코스피 공모주 청약이 있다. 
● 21일 오늘까지 이차전지 검사 설루션을 제공하는 피아이이, 보험 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아이지넷의 코스닥 공모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전국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서강대와 국민대, 부산교대는 이미 5% 전후 인상을 결정했고, 연세대와 고려대, 이화여대 등도 비슷한 수준의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이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9일 KBS ‘일요 진단’에 출연해 제조업 중심의 기존 ‘수출 주도형 경제 모델’을 벗어나 전략적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K컬처, K푸드 등 소프트파워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세계질서에 대응하려면 일본과 경제적으로 연대해 미국, 중국, EU 등을 상대해야 한다’ 고도 언급했다. 

3. 기후, 환경
● 현지 시각 20일에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40년 만에 실내에서 진행된 건 미국에 불어닥친 북극한파 때문이다. 
역대 최소 면적으로 줄어든 북극 얼음이 더 이상 냉기를 가둬두지 못하면서 미국에 이상기온을 일으켰다. 

4. 글로벌 뉴스
● 일본은행이 이달 말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 
시장은 ‘엔 캐리트레이드 청산’이 다시 발생하면 지난해 8월처럼 또다시 증시 폭락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닐지 걱정하고 있다. 

5. 증시 UP&DOWN
● 한국 증시가 1월 17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12거래일째 수익률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된 결과다. 

6. 기업 소식
● 19일(현지 시각) 미국 내 운영을 중단했던 틱톡이 서비스를 재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 금지를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틱톡은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앱 신규 다운로드가 금지되는 ‘틱톡 금지법’ 시행을 앞두고,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 바 있다. 

7. 산업, 시장 동향
● 국내 주요 보험사 8곳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해 25.9%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연말연초 독감이 유행해 실손보험 청구가 늘어나면서 실제 실적은 예상보다는 적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8. 테크
● 토스가 최근 하이브, 놀유니버스와 협업해 콘서트용 ‘얼굴 패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와 인터파크 앱에 얼굴을 미리 등록하면 티켓 확인 없이 태블릿 카메라의 안면 인식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9. 경제 정책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가격이 급등한 배추·무 유통 실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다. 
배추와 무의 도소매 가격은 전·평년 대비 높은 상황이다. 

10. 경제 지표
● 기초연금 수급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면 연간 약 6조 8000억 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 진입(만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하면서, 노인 기준 연령 상향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미국의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  우리 기업에는 기회예요

증권사들이 트럼프 정부 2기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투자 대상 섹터 중 하나가 바로 전력망 인프라다. 
미국의 전력망은 전반적으로 1950년대에 구축되어 현재 상당히 낡았다. 
바이든 정부가 2021년 발표한 2조25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계획에도 전력망은 꽤 중요한 투자 대상으로 들어가 있었다. 
트럼프는 1기 때에도 전력 인프라 교체를 주장한 바 있다. 
그리고 AI가 점점 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될수록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각종 IT서비스에 필수적인 데이터센터도 전력을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 
전력을 전송하는 전력망도 함께 교체·증설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미국 전력망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전력망에 필수적인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는 HD현대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은 어려운 시기에도 과감한 선제 투자에 들어갔다. 
변압기는 전력 전송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핵심 장비다. 
인프라의 공공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민간 투자 유치가 비교적 제한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에서는 도로나 항만, 통신 타워 등도 민간기업이 구축과 운영을 도맡는 경우가 많다. 
사업으로서 충분한 이익 창출이 필수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한 안정성과 경기 방어적 성격을 모두 갖출 수 있다. 

 

산업

 

커피와 초콜릿, 이제는 사치품?

카페와 빵집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업의 특성상 수입식품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커피 원두와 초콜릿 등 커피, 베이커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원재료 가격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커피 원두 :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톤당 7,195달러로 1년 전에 비해 79% 올랐다. 
12월 도매가(선물) 기준으로는 4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로부스타 원두는 54.9% 올랐다. 
코코아 : 초콜릿의 원료인 코코아 가격도 크게 올라, 지난해 178% 올랐다. 

커피 원두는 브라질 등 주요 생산국이 한파와 가뭄을 겪으며 공급이 크게 줄었고, 코코아도 주산지인 서아프리카에 가뭄이 닥치며 생산량이 줄었다. 
단기적으로 공급이 정상화될 가능성은 낮다. 
커피 프랜차이즈나 식품업계에서는 소비자가격을 올리는 식으로 원가 인상 부담을 상쇄하려 할 것이다. 
이미 오리온, 해태제과 등은 초콜릿 원료 비중이 높은 과자류 가격을 올렸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커피 가격 인상에 나섰고, 최근에는 폴바셋도 2년 10개월 만에 주요 제품 가격을 올렸다. 


취미는 기업 디깅

 

몰라봤다, 스포츠에 ‘올인’한 월트 디즈니 컴퍼니

디즈니의 사업은 엔터테인먼트와 경험(Experience), 스포츠로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스튜디오가 캐릭터와 스토리 등으로 콘텐츠를 만들면 이 콘텐츠가 매체를 타고 시청자(관객)에게 소개되고, 테마파크에서 오프라인 콘텐츠로 재탄생된다. 
테마파크를 아우르는 경험 분야는 역사적으로 가장 수익성 좋고 안정적인 매출원이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익숙한 디즈니의 전통적 사업모델이다. 

디즈니 플러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아우르는 D2C(Direct-to-Consumer)는 디즈니의 미래를 책임지는 한 축이다. 
그리고 디즈니에게는 매출을 다변화하기 위해 필수인 스포츠 사업이 있다. 
한마디로 스튜디오와 테마파크가 든든한 캐시카우가 되어 디즈니의 현재 수익성을 받쳐 주고, D2C와 스포츠가 디즈니의 미래를 이끈다고 정리할 수 있다. 

디즈니가 스포츠 사업의 포석을 놓았던 것은 1995년 190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14.6조 원)를 주고 캐피탈시티/ABC(Capital Cities/ABC)를 인수한 일이었다. 
당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큰 딜이었고, 대형 영화 제작사와 톱 TV 방송국이 합쳐진다는 소식에 미디어 시장의 관심이 대단했다. 
이 거래로 ABC가 가지고 있던 스포츠 브랜드 ESPN의 주도권을 디즈니가 쥐게 되었다. 

1990년대 스포츠 경기는 TV 방송의 꽃이었다. 
전국 스포츠 팬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고, 광고주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특히 NFL(내셔널 풋볼 리그), NBA(프로농구 연맹), MLB(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NCAA(전미 대학 체육 협회) 등 인기 스포츠 리그의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ESPN은 그야말로 독보적 채널이라 할 수 있었다. 

ESPN 매출은 크게 광고와 제휴 수수료인데, 당장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였다. 
디즈니는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을 업고 미디어 시장 내 일고 있는 변화의 파도에 부드럽게 올라탈 수 있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가족 단위의 기존 고객층이 커버하지 못했던 남성 청중을 품었고, 해외 팬덤까지 포섭함으로써 고객 기반을 크게 넓힐 수 있었다. 
또 디즈니 플러스나 테마파크 등 디즈니의 다른 자산들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었다. 

2021년 당시 CEO 밥 차펙은 컨퍼런스콜에서 파격 선언을 했다. 
“우리는 스포츠 베팅이 매우 중요한 기회라 믿습니다. 젊은 소비자들은 도박을 스포츠 경험의 일부로 포함시키고자 하는 열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 청중을 끌기 위해 디즈니는 스포츠 베팅에 더 적극 진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하며, ESPN은 이를 위한 완벽한 플랫폼입니다.”  

이런 발언을 한 까닭은 미국 대법원이 2018년 스포츠 베팅 금지법을 폐지한 이후 30개 넘는 주가 합법적인 시장을 개설했기 때문이다. 
미국게임협회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미국인은 ‘합법’ 스포츠 베팅 플랫폼을 통해 240억 달러를 걸고, 20억 달러 상당의 게임 수익을 창출했다. 

ESPN은 스포츠 베팅 관련 회사들과 손잡은 데 이어 재작년에는 스포츠 베팅업체와 함께 'ESPN 베트'라는 앱을 출시했다. 
스마트폰으로 쉽게 스포츠 경기 승패에 돈을 걸 수 있는 앱이다. 

스포츠 팬들의 열기 덕에 ESPN이 상당한 돈을 벌기는 했지만 케이블TV 시장이 쇠퇴하면서 ESPN 또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디즈니에게는 ESPN이 캐시카우에서 계륵으로 변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디즈니가 애플이나 아마존 등에 ESPN 지분을 판다는 이야기도 여러 차례 나왔다. 

하지만 디즈니의 행보를 보면 아직 스포츠 사업을 이끄는 ESPN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예가 올 가을 선보인다는 ESPN의 스트리밍 전용 버전인 'ESPN 플래그십'이다. 
디즈니는 생중계와 베팅뿐 아니라 게임, 커머스, 심층 통계 등 개인 구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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