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미국 증시가 흑인 인권운동을 기념하는 ‘마틴 루터 킹 데이’로 휴장한다.
● 현지 시각 20일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한다.
● 20일 오늘, HD현대일렉트릭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 20~21일 이틀간 이차전지 검사 솔루션을 제공하는 피아이이, 보험 서비스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아이지넷의 코스닥 공모청약이 있다.
2. 핫이슈
● 18~19일 주말 사이 서부지방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불복하는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사회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시와 국가 대외신인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우려된다.
●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다는 이유로 영화 티켓 가격에 포함되어 관객에게 부과되던 3%의 ‘영화발전기금’이 폐지됐지만, CGV나 롯데시네마 등은 티켓 가격을 인하할 방침이 없다고 밝혔다.
● 미국의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우리나라 한국수력원자력의 분쟁이 종료, 원전 수출 시장 전망이 조금 더 밝아졌다.
체코와 폴란드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려던 한국수력원자력은 2년간 웨스팅하우스의 원천기술을 사용했다며 소송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전 공식 밈코인 $TRUMP를 발행했다.
발행 하루 만에 시가총액 50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발행량의 80%를 트럼프 일가가 소유한 기업이 가지고 있다.
3. 글로벌 뉴스
● 지난 1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
트럼프 특유의 ‘톱다운 외교’가 시작된 건데, 독재자를 포함해 각국 정상과 1:1로 담판 짓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권한대행 체제라 트럼프 외교 상대로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 1위였던 애플이 지난해 비보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산 스마트폰에 대한 ‘애국 소비’가 지속되고,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에 AI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것이 중국에서 아이폰이 부진한 원인이다.
●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0%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설정한 목표치에 부합한 결과인데, 당국의 지원을 받은 첨단 제조업 영역에서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4. 투자, 재테크
● 고물가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고환율로 인해 원가가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의복, 건설 등 내수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 정부가 해외주식형 TR(Total Return) 상장지수펀드(ETF)를 사실상 금지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과 자산운용업계가 난감해하고 있다.
TR ETF는 수익금을 계속해서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데다, 매도 전까지는 배당소득세가 없어 과세이연 효과로 인기가 많았다.
5. 기업 소식
●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였던 국민연금이 오는 23일 개최될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이사 수 상한 설정’ 모두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 공사비만 1.6조 원에 육박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을 맡을 시공사로 삼성물산이 선정됐다.
한남4구역은 건설업계 1위인 삼성물산과 2위인 현대건설이 맞붙어 수주 경쟁을 펼쳤던 곳이다.
6. 산업, 시장 동향
● 경남 지역 2위 중견 건설사인 대저건설이 최근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 초 신동아건설에 이어 대저건설까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지역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7. 테크
● 지상파 3사가 AI학습 과정에서 무단으로 기사를 활용했다며, 네이버에 소송을 제기했다.
AI 기술의 발전과 저작권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 하는 논의에서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16일(현지 시각) 재사용 발사체인 ‘뉴 글렌’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1단 로켓 회수에는 실패했으나, 미 항공우주 업계 일부에서 제기해 온 기술력 의혹을 씻을 수 있게 됐다.
8. 장바구니 물가
●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이 28종 제품의 가격을 평균 3.4% 올린다.
지난해 스타벅스, 커피빈 등에 이어 폴 바셋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지난달 중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9. 경제 지표
●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제의 ‘나 홀로 성장세’를 반영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 새벽배송 노동자의 우울증과 자살 생각 빈도가 다른 노동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 부동산
● 오세훈 서울 시장이 토지거래허가제 해지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투기 거래와 부동산 가격 급등 우려가 있는 지역을 규제하는 것인데, 서울에서는 대치, 삼성, 청담, 잠실동이 해당된다.
경제 일반
자영업자가 퇴직금이 있다고요?
역대 최대 지급 기록 중이라고요?
자영업자의 퇴직금으로 불리는 ‘노란우산공제’ 폐업 공제액 지급액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치가 나온 2023년 기준으로 보면 중도 해약이 직전 해 대비 61%나 늘었고, 그간 납입한 공제액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금액은 7조 2000억 원, 건수도 54만 6715건으로 급증했다.
2020년부터 3년간 3배나 늘어난 금액이다.
그런데 노란우산공제는 단기간에 해약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고, 장기간 유지해야 이익이다.
경기가 너무 어려워서 반쯤은 강제로 퇴직금을 수령하게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자영업자는 직장인보다 사회안전망이 약하다.
대표적 사회안전망인 4대 사회보험만 봐도 자영업자는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지역가입자로 가입하게 되어 직장가입자보다 더 많은 금액을 지불한다.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가입 대상자가 아니다.
퇴직금을 따로 적립했다가 받을 수도 없다.
그래서 2007년에 ‘노란우산공제’라는 이름의 공제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2030 청년세대도 노란우산공제를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프리랜서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란우산공제의 구조는 ‘퇴직연금’이나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에 가깝다.
가입자가 매달 납입한 금액을 운용해서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폐업이나 사망 등 특정 상황에 처하면 운용 수익금으로 그간 납입한 금액에 복리이자를 쳐서 더 크게 돌려준다.
그래서 장기간 오래 납입하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크게 늘어난다.
납입한 금액에 대한 세액공제는 계속 높아지는 추세라 절세 효과도 있다.
올해는 사업·근로소득 4000만 원 이하는 600만 원, 4000만~1억 원 이하는 400만 원까지 공제해 주기로 했다.
경제생활
1%대 저성장 시대 오픈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4분기 성장률을 0.5%로 예측했다.
3분기 성장률이 0.1%로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4분기 성장률이 예상대로 나온다면 2024년 전체 성장률 2.2%를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전망이 나온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2·3 비상계엄 사태가 터졌다.
이후 정치적 불안정성이 증가하고 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4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
4분기 경제성장률은 23일 발표될 예정이다.
2025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대 후반에서 2% 정도에 수렴하고 있다.
♣ 한국 정부: 1.8%
♣ 한국은행: 1.9%
♣ 글로벌 투자은행 평균: 1.7%
♣ 국제통화기금(IMF): 2.0%
♣ 한국개발연구원(KDI): 2.0%
IMF는 지난 17일,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0%로 제시했는데요, 계엄과 탄핵 등 정치적 불확실성을 고려했으나 성장률을 바로 낮추는 건 성급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전망치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IMF는 연간 4차례에 걸쳐 전 세계와 국가별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는데, 다음 발표가 예정된 4월에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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