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17일, 미국 증시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다.
● 17일 오늘, 영상의학에 사용되는 조영제 전문업체인 동국생명과학의 코스닥 상장이 있다.
● 국내 증시에서 바텍,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 핫이슈
● SNS 광고를 통해 해외직구 쇼핑몰에 접속했다가 피해를 본 사례가 크게 늘었다.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사이트에서 결제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저품질 제품을 판매하는 등의 수법이다.
●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2030 청년층의 대출 금액이 줄어들고 있다.
청년층보다 소득이 안정적인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대출은 증가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에 비관세 장벽(관세 외의 방법으로 외국 물품의 수입을 규제하는 모든 수단)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FTA에 따라 그동안 우리나라와 미국은 대부분의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
3. 기후, 환경
● 미국 등 해외주요국가와 기업들이 종이 빨대에서 플라스틱 빨대로 ‘유턴’하기로 한 가운데, 우리나라 환경부도 종이 빨대의 실효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4. 글로벌 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의 보조금에 대한 재협상을 추진한다.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대신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해 10월 취임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파격적인 복지 제공과 감세 정책으로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원이 부족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R&D, 인프라 투자 등 정부 예산을 크게 삭감했다.
불안감을 느낀 해외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에서 이탈하며 증시는 급락 중이다.
5. 증시 UP&DOWN
●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기대 이하의 주주환원책이 실망감을 안긴 탓인데, 비과세 배당을 발표한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6. 투자, 재테크
● 지난해 12월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박스권에 갇혀 부진하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거래대금도 76%가량 급락했다.
금 투자 수요가 폭증해 골드바 판매가 중단된 가운데, 대체재로 꼽히는 실버바 공급도 중단된다고 한다.
‘KRX 금시장’의 시장가가 국제 금 시세보다 비싼 상태가 2주가량 이어지고 있다.
7. 기업 소식
●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작년 4분기 매출이 39억6000만 유로(약 5조 9765억 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7.6% 성장한 수치로, 경기 부진으로 명품업계가 어려운 상황과 대비된다.
●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빅테크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메타는 휴머노이드 로봇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로봇 개발에 나선다.
구글은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경쟁자인 앱트로닉에 투자하기로 했다.
8. 산업, 시장 동향
●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BYD 등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을 서둘러 내놓고 있다.
9. 테크
● 이제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을 직접 입증한다.
개별 배터리에 식별번호를 부여, 2027년까지 이력관리제와 인증제 전면 시행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해 문제가 됐던 딥시크가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일부 변경했다.
수집된 정보를 중국에 보관하는 정책은 그대로 유지했다.
●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올해 자체 개발한 칩을 공개할 예정이다.
Arm은 그동안 직접 칩을 생산하지 않고 반도체 설계도를 업체에 판매해 왔는데, 이번 개발로 엔비디아 등 기존 고객들과 직접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0. 장바구니 물가
● 식료품비, 외식비, 교통비 등 생활물가가 전방위로 상승하는 가운데,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상황에 놓였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스크루플레이션은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가 침체하고 임금도 그대로라 중산층 가계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11. 경제 정책
●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단계적으로 허용된다.
그간 정부는 자금세탁과 시장 과열을 우려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를 원칙적으로 제한해 왔다.
12. 경제 지표
● 지난해 빚을 갚지 못한 자영업자가 35% 급증했다.
생계형으로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채무불이행자는 52.4%나 늘었다.
13. 부동산
●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
잠실, 삼성, 대치, 청담 등 해제 지역뿐 아니라 주변 지역의 집값까지 자극할 수 있어 우려된다.
산업
‘대만이 빼앗아 간 미국 반도체’ 되찾겠다는 트럼프의 정책들
현지 시각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교역하는 전 세계 국가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상호관세는 어떤 나라든 서로 같은 수준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한미FTA로 서로 간 관세율이 0%에 가까워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이 또한 곧 재협상을 강요받을 수 있다.
오는 4월 2일에는 우리나라의 최대 대미 수출품인 자동차에 관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나라에 자동차는 미국 대상 수출품에 한정했을 때 반도체의 3배를 수출하는 품목이다.
반도체 관련해서 발등에 가장 큰 불이 떨어진 국가는 대만이다.
상호관세 부과에 서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우리(미국)의 반도체 비즈니스를 빼앗았다’고 발언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의 위탁반도체(파운드리) 생산기업인 TSMC를 보유하고 있다.
TSMC가 멈추면 당장 세계의 IT산업이 멈추기도 하고, 대만이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기도 해서 미국은 그간 대만을 암묵적으로 지지해 왔다.
트럼프 발언 이후 미국에 상장된 TSMC 주가는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미국 국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는 인텔은 정책적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발언 당일 주가가 7.2% 급등했다.
TSMC는 정치적 압박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시장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받았던 인텔 소유 미국 공장을 인수하게 될 수도 있다.
경제 일반
청년 고용, 빨간불이에요
1월 취업자 수는 2787만8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3만 5000명 늘었고 15세 이상 고용률은 61%를 보였다.
이렇게 보면 무난한 수치지만, 속을 뜯어보면 청년과 고령층 사이 양극화가 뚜렷해진 것을 볼 수 있다.
경제생활을 시작할 나이대인 청년들의 취업은 힘들어지고, 은퇴 시기에 가까운 60세 이상 노인 세대의 취업자 수는 증가하는 중이다.
올해 1월 15~29세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에 비해 21만8000명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청년 고용률 감소세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대내외적인 이슈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입 채용은 줄고, 경력직 채용 비중이 커진 점이 주된 이유였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수시·경력 채용이 청년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 난이도가 높아지며 청년층에서는 ‘쉬었음’ 인구도 증가세다.
지난해 쉬었음 청년은 1년 전에 비해 2만1000명 늘어난 42만 1000명에 달했다.
‘쉬었음’은 중대한 질병이나 장애는 없지만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그냥 쉰다’고 답한 사람을 뜻한다.
기획재정부는 이 숫자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통계를 두고, “구직·이직 과정을 보내는 청년들이 ‘취업 준비·실업’이라고 응답하기보다 쉬었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 측면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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