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29일, 미국증시는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로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 29일 오늘, 고속도로 등 사회 기반 인프라에 투자해 해당 수익을 분배하는 기업, 케이비발해인프라투융자가 상장한다.
2. 핫이슈
●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결제 현장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현재로서는 기존 PG사나 카드사를 거치지 않고 QR 간편 결제로 각종 정부 발행 바우처와 재난지원금 같은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한국은행은 내년 중 CBDC 상용화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KT그룹 나스미디어가 ‘2025년 디지털 미디어와 마케팅 전망 보고서’를 발행했다.
광고·미디어 플랫폼으로 변해가는 OTT 산업과 반대로 유튜브와 연결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경험을 위해 엔터테인먼트화되고 있는 커머스 산업 동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겨 있다.
3. 기후, 환경
● 11월 폭설이 전국을 뒤덮었다.
특히 수도권엔 1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온 것으로 관측됐다.
이상기후로 인해 크게 발달한 눈구름 탓인데, 교통이 정체되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4. 증시 UP&DOWN
● 28일 어제, 기대하지 않았던 금리 인하 소식으로 코스피는 장중 2510선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세로 다시 2500대로 내려왔고, 코스닥은 전일과 비슷한 690선대다.
5. 투자, 재테크
● 하나증권이 JYP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7만8000원에서 9만 4000원으로 20% 넘게 올렸다.
JYP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주일 만에 주가가 37%나 크게 올랐는데도 영업이익률 등 실적지표를 봤을 때 아직도 오를 여력이 남아 있을 만큼 저평가되어 있다고 본 것이다.
6. 기업 소식
●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지난 25일부터 CJ제일제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4국은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부서로, ‘재계 저승사자’로 통한다고 한다.
이번 기습 세무조사가 시작된 구체적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 삼성이 삼성전자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주력하기 위한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DX 부문의 기존 한종희 대표이사 외에 반도체 담당 부문의 전영현 부문장(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추가 내정돼 2인 대표 체제에 들어간다.
7. 경제 정책
● 정부가 본래 비급여 항목이었던 도수치료 등을 관리급여로 지정해 환자 본인부담금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병원이 비급여 항목 가격을 임의로 책정해 과도하게 진료하거나, 환자가 실손보험에 의지해 비급여 진료를 지나치게 많이 받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다.
8. 부동산
● 1991년 최초 입주한 수도권 1기 신도시 중 재건축·재개발에 돌입할 선도지구 13곳이 발표됐다.
총 36,000가구 규모다.
선도지구 물량은 분당, 일산, 평촌, 중동, 산본 순으로 많았고,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 목표로 재건축 일정에 들어간다.
기업
롯데의 현금흐름 문제 국가적 문제로 볼 수 있어요
지난 11월 18일, 롯데그룹은 증권가에 퍼진 ‘롯데 유동성 위기설’이 사실무근 루머라며 공식적인 반박을 내놓았다.
기업의 유동성 위기란, 쉽게 말해 현금이 부족해 매달 은행 이자나 직원들 인건비 등 내야 할 돈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위기설엔 롯데그룹의 현금이 너무 부족해 오는 12월이면 기업부도(채무불이행)를 선언할 거라는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었다.
10년 전만 해도 ‘삼성보다 현금 많은’ 기업으로 유명했기에 파장이 컸다.
이런 소문이 나게 된 원인은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에서 2조 원 대 회사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으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유지해야 하는 재무 조건이 있다.
은행 등 롯데케미칼의 채권을 사준 채권기관과 맺은 이번 계약에는 영업이익을 3개년 평균 이자 비용으로 나눴을 때 그 비율이 3개년 평균 비용의 다섯 배 이상이 되어야 계속해서 계약을 연장해 준다는 한다는 특약이 있었는데,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영업이익 적자를 내면서 조건을 채우지 못해 특약 위반이 되었다.
롯데는 계약 만료로 2조 원이나 되는 목돈을 들여 채권을 조기상환하는 대신, 신용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놓고 회사가 돈을 갚을 능력이 있다는 은행권 보증을 받기로 했다.
롯데그룹이 이렇게 신용을 증명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28일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롯데케미칼은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였다.
나프탈렌과 에틸렌 등 생소한 이름의 석유정제 중간재를 생산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인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석유화학은 우리나라의 5대 수출 주력 품목 중 하나다.
그런데 최근 석유화학 업황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 자체가 부진한 데다, 중국의 정제기술이 발전해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석유를 생산하는 중동 산유국들이 정제까지 직접 시작했다.
롯데케미칼 부진은 우리나라 전체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
경제 정책
깜짝 금리 인하, 한국은행 속마음은?
28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기준금리가 3.25%에서 3.00%로 0.25% p 인하됐다.
시장 전문가 대다수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기에 이번 결정은 깜짝 놀랄만한 소식이었다.
한국은행이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는 건 무척 드문 일이다.
가장 가까운 사례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2009년 2월이었고, 그 전 사례도 2001년 7~9월로 닷컴버블과 미국 911 테러가 겹친 시점이었다.
모두 실물경제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사건이 생긴 직후였다.
이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은 경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단행한, 한 발 빠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무슨 일이 터질까’ 걱정하게 된 배경으로는 다음 두 가지가 꼽힌다.
♣ 미국 대선 결과
: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는데, 트럼프는 무역 국경을 높이자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수출 중심인 우리나라가 타격을 입을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경제성장률 충격
: 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은 0.1%(전 분기 대비)로 한국은행 예상치가 0.5%였다는 걸 감안하면 상당히 나쁘게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 시장마저 쪼그라들고 있다.
내수 시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는 역대 최장인 10개 분기째 감소 중이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낮춰(시장에 돈을 풀어) 내수 시장이라도 살려야, 경제 하방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방어할 수 있을 거라 판단한 듯 보인다.
문제는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 수요가 늘어 다시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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