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6일 어피티
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현지 시각 6일, 미국 상무부가 6월 무역수지를 발표한다.
● 아모레퍼시픽·위메이드·SK텔레콤·현대홈쇼핑·카카오페이·하나투어·NHN·한섬 등 주요 기업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 미국에서도 에어비앤비·우버·캐터필러 등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캐터필러는 미국 최대 중장비업체로, 캐터필러 실적을 세계 경제의 척도로 보기도 한다.
● 6일 오늘과 7일, 모바일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유라클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유라클은 이번이 세 번째 상장 도전이다.
2. 핫이슈
● 지난해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제기한 ISDS 소송에서 패소했다.
그리고 지난 1일 강행한 취소 소송에서 재차 패소했다.
●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시행한 ‘사회갈등과 사회통합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65.1%는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 발생 원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것은 '기득권의 부정부패'였다.
3. ESG
● 낙동강 수질검사에서 발암물질에 해당하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환경부에서는 ‘안전한 수준’이라고 발표해 논란이 되고 있다.
4. 증시 UP&DOWN
● 코스닥과 코스피가 장중 8~10% 이상 급락하면서 사이드카에 이어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코스피의 경우 거래 재개 직후 지수가 10%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과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된 것은 4년 5개월 만이다.
* 사이드카
: 선물시장의 급등락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투자자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발동 시 주식 및 선물 거래가 5분간 중단된다.
* 서킷브레이커
: 일시적으로 주식 거래를 중지하는 제도인데, 주가 지수가 전일 종가보다 8% 넘게 떨어지면 1단계가 발동, 20분간 거래가 중지된다.
2단계는 15% 이상 떨어질 때 발동된다.
5. 기업 소식
● MBC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86억 원으로, 4년 6개월째 흑자를 냈다.
올해 지상파 방송국 중 흑자를 기록한 곳은 MBC가 유일하다.
● 삼성물산이 방글라데시의 수도권 지하철 핵심 노선인 ‘다카 MRT’ 5호선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인 ‘블랙웰(B)200’이 설계 결함으로 생산 지연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을 선구매한 메타·구글·MS 등의 AI 모델 개발과 수익화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
6. 글로벌 뉴스
●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생산된 AI 반도체가 중국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의 제품 수요와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수요가 만나 우회 수출, 밀수 등으로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 현지 시각 5일, 일본 닛케이지수와 종합주가지수 토픽스(TOPIX)도 장중 7~8% 급락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엔 캐리트레이드 대거 청산으로 엔화 가치는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7. 경제 지표
● K푸드 열풍으로 한국 식품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 김치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등, 서구권 수출이 대폭 늘고 있다.
● 국내 ‘플랫폼 종사자’는 지난해 약 88만 명으로 2022년 대비 11.1% 증가했다.
종사자 수는 배달·운전·가사·돌봄 분야에서 감소한 반면,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에서 크게 늘었다.
8. 부동산
● 지난달 아파트를 비롯한 집합건물 임의경매 신청 건수가 13년 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 임의경매
: 부동산 소유주가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해 채권자인 은행 등 금융기관이 강제로 경매를 신청하는 걸 말한다.
증권
"세계 증시 대폭락"
2일 금요일부터 가시화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의 영향으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폭락했다.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도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패닉셀링을 방지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미국 노동부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7월 미국 실업률은 4.3%로, ‘샴의 법칙’을 충족시켰다.
샴의 법칙은 최근 3개월 동안의 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저 실업률보다 0.5% p 이상 올랐을 때 경기 침체가 시작된다고 판단하는 이론이다.
미국의 4~7월 평균 실업률은 지난 12개월 최저치보다 0.53%p 높은 4.13%가 됐다.
한동안 미국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실업률 등 경제 성적이 좋지 않기를 바랐다.
그래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해 시장에 돈이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경기 침체 신호가 나오자 전 세계가 얼어붙는 중이다.
국제유가 또한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증시를 떠받치던 빅테크와 AI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거품이 빠지는 중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준에서는 7월 실업률이 ‘장기적으로는 합리적 수치’라며 ‘그간 과열 양상을 보였던 노동시장이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금요일 하락장 정도로 그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미국 증시 개장 전 글로벌 자금이 일제히 증시를 빠져나갔고, 월요일이 되자 전 세계 증시는 폭락했다.
경제 일반
“세금 수입 부족해”, 기업 실적이 원인?
지난 1~6월, 정부의 법인세 수입은 30조70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6조 1000억 원 줄었다.
법인세는 법인이 이익에 대해 내는 세금이다.
만약 법인이 이익을 못 보고 손실을 보면,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이 지난해 적자를 내면서 법인세를 납부하지 못했다.
정부는 법인회사들의 ‘중간예납’을 기다리고 있다.
중간예납은 내년에 낼 세금을 미리 내도록 하는 제도다.
‘전년도 납부 세액의 절반’ 또는 ‘해당 연도 상반기 실적에 따른 세액’ 중 하나를 택해서 납부할 수 있다.
단, 전년도에 영업손실이 나서 법인세를 내지 않은 기업은 반드시 후자의 방식으로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다행히 작년에 적자였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괜찮은 편이다.
전문가 칼럼 : MZ를 위한 투자 상식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1부
연준의 돈 풀기는 크게 두 갈래로 진행되었는데 한 축은 금리 인하였고, 다른 한 축은 양적완화였다.
연준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직후 기준금리를 바로 0%까지 인하했다.
그리고 채권 시장에서 직접 국채를 사들이면서 달러를 찍는, 이른바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양적완화를 통해 돈의 절대 수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고, 0% 금리의 돈을 마구잡이로 시중에 공급해 준 것이다.
이를 위해 연준은 매월 1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장기 국채를 사들였다.
그렇게 해서 인플레이션이 부활한 현재의 상황이 되었으니, 문제를 해결하려면 국채 사들이기를 멈추고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
그러나 국채를 워낙 많이 사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갑자기 뚝 멈춰버리면 혹여나 경기 침체 등의 문제가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곧바로 실행하긴 어려웠다.
2021년만 해도 오미크론과 같은 변종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컸기에 돈 풀기를 단칼에 멈추기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국채 사들이는 금액을 조금씩 줄이는 테이퍼링(tapering)에 돌입했다.
실제 테이퍼링이 시작된 것은 물가가 제대로 올라오기 시작한 2021년 3월에서 8개월이나 떨어진 2021년 11월이었다.
그리고 이듬해 초, 양적완화를 통한 국채 매입은 종료되었다.
2022년 3월 기준금리가 0.25%로 인상된 후 차례로 0.5%, 0.75% 과감한 인상이 이어졌다.
그리고 당시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 행보는 0%였던 기준금리를 2023년 7월 5.25~5.5%까지 들어 올리고 나서야 멈췄다.
그런데 예기치 못한 전쟁이 터지면서 국제유가는 순식간에 배럴 당 145불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의 급등은 가뜩이나 인플레이션에 연약했던 세계 경제에 공급 부족으로 인한 타격을 줬다.
이에 과감한 금리 인상이 시작되었음에도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9.1%까지 상승하게 되었다.
코로나19 당시에 지급했던 수많은 보조금 제도들을 폐지하면서 정부의 재정 지원 역시 상당 수준 줄어들었고, 렌트비 보조금 지급,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부양책 역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과도하게 치솟는 인플레이션 앞에서 연준과 미국 행정부는 예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의 강한 긴축으로 대응했던 것이다.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미국은 '전략비축유'를 풀기 시작했다.
미국은 과거 석유 파동 이후 이런 형태의 예외적인 원유 공급 제한 사태에 대비하고자 상당량의 원유를 모아두고 있었다.
이번에 유가 상승을 막고자 그 3분의 2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만큼 상당한 양의 원유 공급이 이뤄졌고, 국제유가는 빠른 속도로 안정을 찾으면서 현재 배럴 당 80불 수준으로 내려왔다.
2022년 6월 9.1%로 정점을 형성했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강력한 긴축과 국제유가를 누르기 위한 각종 정책 등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되면서 불과 1년 만인 2023년 6월 3%로 하락하게 된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 수준은 연 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