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구하기 - 아파트 전세 가계약
새로 이사 갈 집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1. 현재 갖고 있는 대출금을 포함해 투룸 풀옵션 전세
2. 대출금을 상환하고 우리 자금으로만 투룸 풀옵션 월세, EFT 배당금으로 월세 납부
3. 대출금 포함한 자금으로 우리가 가전가구를 채워야 하는 아파트 전세
매일매일 결정이 번복될 정도로 고민하다가 결국 3번으로 가게 되었다.
전세 사기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아파트 전세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하니 전세금을 낮춰서 아파트에 들어가기로 했다.
평소에 봐둔 아파트 단지가 있어서 그 단지 내에 있는 부동산에 연락해 집을 보러 가기로 했다.
중개사님께 우리 자금과 이사 날짜를 알려드리니 현재 이사 가능한 집이 3군데밖에 없다고 하셨다.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살짝 촉박해진 점이 없지 않아 있었다.
3군데 중 가장 괜찮은 곳으로 그날 바로 가계약을 했다.
금액도 우리 최대 예산보다 낮아서 가전가구를 살 여유 자금도 확보할 수 있었다.
등기부등본도 깨끗하고 위치도 좋고 집도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다.
가계약금을 이체하고 계약 날짜도 정하고 나오니 진짜 신혼집을 장만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주변에 상점들도 많고 공원도 있고 조금만 걸어가면 지하철역도 있어서 인프라는 무척 좋았다.
이제 남은 건 세 가지다.
첫째는 계약 후 부동산 계약서와 다른 서류들을 잘 준비해서 은행에 가서 중기청 연장과 목적물 변경을 무사히 끝마치는 것.
둘째, 가장 중요한 건데 제발 무사히 우리 보증금을 돌려받는 것.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다. 아무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크게 없으니까.
더구나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보러 온다는 소식이 아직까지도 없다...
제발 제발 무사히 보증금 받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사!!
그동안은 원룸에만 살아봐서 내가 이사할 때는 항상 빈 집이었는데 이번 아파트 이사는 현재 그곳에서 살고 있는 분의 이사와 나의 이사가 동시에 진행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분이 빠져나가고 내 짐과 예랑이 짐이 두 차례에 걸쳐 들어가야 한다.
더구나 새로 산 가전들 설치도 생각해야 하니 벌써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사 당일은 엄청 정신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