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정리

2025년 2월 19일 어피티

오늘도 라일라이 2025. 3. 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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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19~20일 양일간 국내 20대 그룹 총수 혹은 사장단으로 구성된 우리나라 민간 경제사절단이 미국을 방문한다. 
● 국내 증시 두산, 코오롱ENP 등 주요 기업의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가 있다. 

2. 핫이슈
●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사용이 중단된 해피머니 상품권의 보상비율이 8%로 잠정 결정됐다. 
해피머니의 발행사인 해피머니아이엔씨는 기업 회생 절차를 밟으며 인수합병도 시도 중인데, 새 주인 없이 파산할 경우 상품권 보유자들은 액면가의 8%만 보상받을 수 있다. 
● 정부가 개인정보보호 개선 전까지 중국 AI 딥시크 앱의 신규다운로드를 잠정 중단했다. 
딥시크 앱의 데이터 흐름을 분석하던 중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 데이터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 지난해 불법 사금융 피해 상담·신고 건수가 5년 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1~12월 피해 신고가 평균 1.5배 많았는데,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가계대출 규제로 인해 취약계층이 불법 사금융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3. 글로벌 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주요 기술기업 CEO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정부 비판 이후 탄압받아 온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해, 중국 정부가 기술기업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알래스카 석유·가스 개발사업 참여를 고려 중이다. 
일본도 해당 사업 참여를 통상 압력 완화 수단으로 활용하는 만큼, 우리나라도 검토해 볼 만하다는 것이다.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정’이 열린다. 
우크라이나가 빠진 채 러시아와 미국이 당사자인 이 협정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과거 지원에 대한 보상으로 우크라이나가 생산하는 희토류의 50%를 요구하고 나섰다. 

4. 증시 UP&DOWN
● 신풍제약이 장중 8,500원까지 급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021년 당시 신풍제약 대표가 새로 개발하던 약의 임상 실패를 미리 알고 자사 주식 보유분을 대량 처분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장원준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5. 투자, 재테크
●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까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 예금 잔액도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 시세보다 20% 비쌌던 KRX 금 현물 가격은 17일 기준 3.38% 하락했다. 
● 삼성전자가 최근 매입한 3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추가 매입에 나선다. 
18일 주가는 소폭 상승했다. 

6. 기업 소식
● 이랜드가 뉴발란스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2030년까지 연장했다. 
한편, 2027년부터 뉴발란스 본사는 한국 지사를 운영할 계획인데, 스포츠 브랜드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급성장한 국내 시장에서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 지난해 풀무원이 사상 처음 3조 원 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두부가 많이 팔린 덕분이다. 
● 개장 1년 만에 1500억 원의 적자를 낸 인천공항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의 경영권이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탈로 넘어갔다. 
2046년까지 6조 원을 투자해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7. 산업 시장 동향
●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으로 대체제인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정유 회사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 고물가 시대에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유통기한 끝이 임박했거나, 흠집이 있는 못난이 상품, 다른 사람이 사용했던 리퍼브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8. 장바구니 물가
● 고급 수산물로 알려진 전복 가격이 3년 사이에 52% 폭락했다. 
생산량은 늘어났지만, 소비가 줄어서다. 
● 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꾸준히 오르면서 ‘면플레이션’(면과 인플레이션 합성어·면 물가 상승)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서울의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한 달 사이 7,423원에서 7,500원으로 올랐다. 

9. 경제 정책
● 17일부터 시행된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및 이력 관리제에 따라, 국내 전기차 제작사는 배터리를 탑재해 판매하기 전 정부의 배터리 안전성 인증을 받아야 한다. 
● 구글 등 온라인 플랫폼 집중 규제를 추진하던 정부가 속도 조절에 나선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와 같은 '비관세'까지 고려해 상호관세를 검토하자, 이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10. 부동산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보금자리론 등 일부 금융상품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을 낮춘다. 
빚을 갚을 여력이 있을 시 조기 상환을 하도록 유도해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경제 일반

 

요즘 직장인은 기업만큼 세금 많이 낸답니다

지난해 근로자가 낸 세금이 61조 원을 넘어선 반면, 법인세 수입은 62조5000억 원밖에 되지 않았다. 
법인세 수입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이후 두 번째다. 
여러 언론 보도에서 2005년을 기준으로 비교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법인세 제도에 중대한 변화가 있었던 해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세금 부담을 감면하기 위해 최고세율과 최저세율이 2%p나 인하됐었다. 

법인세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지만 근로자가 부담하는 세율은 늘어나고 있다. 
근로자에게 세 부담을 너무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며 형평성 면에서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그렇다고 해서 근로자의 세금을 낮춰주자면 그건 그것대로 문제가 있다. 
당장 구멍 난 세수를 감당하기 어려울뿐더러, 세금 쓸 일은 계속해서 많아지는 데 비해 2024년 기준 우리나라의 평균 근로자 세율인 16.25%는 OECD 평균인 24.9%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결국 걷은 세금이 잘 사용된다는 효능감을 주는 행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근로소득세와 상관없이 기업들은 경쟁력을 갖추고 이익을 창출, 법인세를 충분히 내도록 해야 한다. 

 

산업

 

차이나 커머스 공세, 더 커졌다

약 4조 원,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결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5% 증가한 수치다. 
전체 해외 직구에서 중국 직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늘었다. 
현재 약 60%로, 2020년까지만 해도 23.9%에 그쳤던 걸 감안하면 5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중국 이커머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자국에서 과잉 생산된 상품을 한국에서 소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으로, 미국에서 중국 이커머스의 입지는 좁아질 전망이다. 
중국 이커머스도 이 점을 예상해, 한국을 대체 시장으로 점찍었을 가능성이 있다. 
알리에 이어, 최근 테무도 한국 시장에 직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연간 거래액 242조 원, 세계 5위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이기도 하다. 


트럼프 시대의 제약-바이오 산업

 

돌아온 트럼프 시대, 제약-바이오 투자 체크 포인트 - 3탄: 바이오 공급망 재편의 여파

화학적으로 합성되는 의약품은 화학물질을 이용해 원료의약품(API)을 만들고, 원료의약품에 최종 가공을 거쳐, 우리가 흔히 보는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순서로 제조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원료의약품(API)의 절반 정도(45%)는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고, 나머지는 인도(20%), 유럽(15%), 미국(10%)이 나눠 가진 구조다. 
우리나라와 일본도 각각 3~5%를 생산하고 있다. 

만약 중국에 대한 규제가 원료의약품(API)으로까지 번진다면, 현재 중국이 생산 중인 원료의약품을 대신 생산할 국가가 나와야 하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인도다. 
중국을 대체하려면 낮은 마진율을 규모의 경제와 저렴한 인건비로 극복하는 구조가 가능해야 하는데, 선진국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한 모델이다. 

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GMP 기준을 만족한다고 인증받은 의약품 제조업체는 중국이 약 300개, 인도는 약 800개 정도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인도의 의약품 제조업체들이 현재 중국과 같은 집중화-거대화를 통해 현재 중국이 차지하고 있는 원료의약품(API) 시장을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흔히 복제약이라고 불리는 제네릭 의약품도 상황은 비슷하다. 
중국과 인도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일부의 희망 섞인 전망과 달리 이미 선진국형 산업구조인 우리나라가 중국이 규제를 받는다고 해서 반사이익을 얻을 개연성은 낮다. 
미국에서 중국산 일회용 젓가락 수입이 금지된다면, 그 젓가락은 우리나라가 생산하기보단 베트남이 생산하게 될 개연성이 큰 것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연재에서 설명했듯, 바이오의약품은 기술적 해자가 있는 탓에 가격 경쟁에 내몰리지 않는 고부가가치 상품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원료의약품(API) 생산이 저부가가치 제조업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면, 바이오의약품 생산은 첨단반도체와 유사하게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서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 

2020년대 초반 기준,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은 미국이 대략 절반(45%)을 차지하고 있고, 유럽(25%), 중국(15%), 한국(10%)이 그 뒤를 잇는 구조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미 바이오안보법이 공표 직전까지 나아갔던 점, 해당 법안에서 콕 집어 규제하겠다고 밝혔던 곳이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계열사였던 걸 고려하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노릴 지점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중국 전자 분야의 대표 기업인 화웨이를 표적으로 삼아 거꾸러트렸던 것처럼, 중국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거목인 우시바이오로직스가 다음 규제 대상이 될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바이오안보법 발의 직후 우시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폭락하기도 했다. 

중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된다면 현재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중국계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물량은 일차적으로는 미국, 이차적으로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과 한국, 일본으로 분산될 개연성이 아주 높다. 

여느 산업이 그렇듯, 제약-바이오 분야에도 트렌드가 있다. 
최근에는 ‘비만’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고, 조금 앞선 시기에는 ‘치매’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는 여러모로 ‘백신’이었다. 
암 분야로 좁혀보자면 ‘면역항암제’라는 키워드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지나, 근래에는 ‘항체-분해약물 접합체(DAC)’나 ‘방사성의약품’ 같은 것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트렌드에 동떨어진 종목에 투자하거나, 트렌드에 너무 뒤떨어진 종목을 붙잡고 있는 것도 미련한 일일 수는 있습니다만, 그보다 먼저 고려해야 하는 건 거시적인 변화일 것이다. 
예컨대 비만치료제로 개발된 바이오의약품이 전도유망해 보인다는 이유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막 들어선 시기에 중국 계열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건 그리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 될 개연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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