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18일 어피티
경제 뉴스 브리핑
1. 일정
● 2024년 4분기 가계신용과 연간 지역경제동향이 발표된다.
2. 핫이슈
● 더불어민주당이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 예외 조항’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고소득 반도체 연구진에 대한 ‘조건부 52시간 예외’ 논의도 원점으로 돌아갔다.
● 서울시가 2월 18일부터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안경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울 어린이 눈 건강 지킴이 사업 신청을 받는다.
2012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어린이라면 안경점에서 누구나 최대 20% 할인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3. 기후, 환경
● 오렌지, 파인애플 등 과일 수입액이 작년 처음으로 14억 달러(약 2조 220억 원)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상기후로 국산 과일 생산이 줄어들자, 정부가 수입 과일에 한시적으로 과세율을 낮췄기 때문이다.
4. 글로벌 뉴스
●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 ‘부가가치세’를 끌어들였다.
우리나라는 수입품에 10%의 부가세를 납부하게 되어 있는데, 이 세금이 미국의 수출 업자에게 전가되므로 부가세가 곧 관세라는 주장이다.
●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을 TSMC와 브로드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파운드리 부분(위탁생산)을 TSMC, 팹리스 부문(설계)을 브로드컴이 인수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 유럽 내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독일을 위한 대안(AfD)’ 같은 유럽의 극우 정당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내 반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5. 증시 UP&DOWN
● 17일 어제, 코스피가 석달 반 만에 2,610대를 회복한 상태로 마감했다.
미국이 관세를 그대로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협상을 잘하지 않을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부분도 있고 조선·방산 업종도 실적이 좋다.
6. 투자, 재테크
● 배당소득 이중과세 논란 이후, 절세 효과가 사라진 미국 배당 ETF를 매도하고 국내 고배당주로 자산을 피난시킨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절세 효과가 여전한 ‘커버드콜 ETF’ 매수도 증가하고 있다.
단, 커버드콜 ETF는 원금에 손실이 갈 수 있다.
● 기후 변화로 인해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면서, 초콜릿 제조 업체들은 초콜릿 가격을 올리거나 합성 초콜릿 등 대체품을 찾고 있다.
초콜릿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허쉬 등 글로벌 제과 업체의 주가는 하락세다.
●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주던 저축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2%대로 떨어졌다.
7. 기업 소식
● 2월 14일 오픈한 이마트 마곡 트레이더스가 개점 첫날 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트레이더스 역대 하루 매출 기록을 깬 것이다.
경기불황에 창고형 할인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 몽클레르 패딩, 최근 한 코미디언의 풍자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명품 아웃도어 업체인 몽클레르그룹의 아시아·태평양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1% 성장했다.
가라앉은 럭셔리 시장 가운데서 굉장한 선방이다.
8. 산업, 시장 동향
● 환경 규제 강화로 경유 트럭이 단종되고 대신 출시된 액화석유가스(LPG) 트럭이 출시 약 1년 만에 10만 대 이상 팔렸다.
2월 14일부터 연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가 인하된 가운데, 카드사들은 부족한 수익성을 메꾸기 위해 비용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다.
수수료 수익이 본업인데, 카드사들은 수수료율이 사실상 ‘제로’라며 울상이다.
● 소비가 위축되면서 작년 4분기 금융기관에 빚을 진 자영업자의 가게 10곳 중 1곳이 이미 문을 닫았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카페 매출은 3분기 대비 9.5%나 급감했다.
● 경기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이던 편의점의 실적이 주춤한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었는데,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라 수익성이 나빠졌다.
9. 테크
● 구글이 미성년자가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AI 기반 이용자 연령 식별 기술을 도입한다.
메타의 인스타그램은 이미 기능이 제한적인 10대 전용 계정을 내놓은 바 있는데, 여기서도 나이제한을 속이려는 사람들을 판별하기 위한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10. 경제 정책
● 금융위원회가 불법 대부계약의 효력을 막기 위해 연이자가 원금, 즉 연 100%를 초과하면 대부계약을 무효화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한다.
11. 부동산
● 입주를 앞두고 공사비를 증액하거나 공사 기간이 늘어나 재건축·재개발 사업성이 나빠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조합원으로서는 추가분담금이 발생하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부동산
규제 풀리자 잠·삼·대·청 홀로 호가가 뛰어요
서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의 부동산 거래 호가가 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재조정하면서 이른바 ‘잠삼대청’이 일부 재건축단지를 제외하고 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됐기 때문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있는 주택을 매수하려면 매수자의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자거나, 가지고 있던 주택을 1년 내 모두 팔아야 한다.
또 주택을 취득할 때 시·군·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최소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하므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강남 지역 대부분은 실거주 의무도 사라지고 갭투자도 가능해졌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매도인이 좀 더 좋은 가격에 거래하기 위해 매물을 거둬들이는 동시에 매수 문의가 늘어나며 호가가 2억~3억씩 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은 3996만 원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400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2월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5.2%나 하락한 숫자다.
서초구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강북구와 관악구, 은평구와 강서구의 아파트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종로구와 서대문구, 영등포구 등은 크게 올랐는데 원래 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브랜드 아파트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덕분이다.
거래량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어, 신고가나 신저가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시장의 전반적인 오르내림이라기보다는 급매물 소화 등 ‘튀는 거래’라고 해석할 여지가 크다.
그래도 서울 내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아직 집값 상승과 활발한 거래량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원자잿값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한 조합원 분담금 급등은 장애물이다.
증권
1년 만에 440% 뛴 그 주식
어제(17일), 삼양식품 주가가 장중 92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맘 때에는 10만 원대 중반 수준이었는데, 약 1년 만에 440% 급등한 것이다.
최근 삼양식품이 좋은 실적을 내자,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커졌다고 한다.
지난해 4분기 삼양식품 매출액은 4808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중국, 유럽 시장에서 해외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77%에 달한다.
삼양식품은 2016년 불닭볶음면 수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로 매년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커지자, 2022년에는 경남 밀양에 공장을 지었는데 이게 신의 한 수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는 5월에는 밀양2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고, 중국 현지에도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렇듯 삼양식품이 생산설비에 투자해, 늘어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어피티 경제사전
펀드에도 MBTI가 있어요
펀드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바로 액티브(Active) 펀드와 패시브(Passive) 펀드다.
가장 큰 차이점은 펀드의 수익률에 사람이 얼마나 개입할 수 있는지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 같은 전문가가 펀드에 담아둔 금융상품을 담았다가 뺐다가 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상품이다.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휴먼 에러를 통한 리스크 역시 존재한다.
어떤 성격의 전문가가 내 펀드를 맡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고, 포트폴리오 성격도 달라진다.
수수료도 높은 편이다.
패시브 펀드는 추종하는 기초상품(보통 주가지수예요)이 있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는 딱 코스피가 오른 만큼 수익이 나고, S&P500을 따라가는 패시브 펀드는 딱 S&P500이 오른 만큼 수익이 난다.
시장 전체의 수익률을 쫓아가기 때문에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훨씬 안정적이지만 절대로 시장의 수익률을 넘을 수는 없다.
패시브 펀드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상품은 바로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다.
ETF는 특정 지수를 따라가면서도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존 펀드상품은 운용사를 통해서만 투자하는 비상장 상품이어서 하루에 한 번, 기준가(NAV)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ETF는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인 운용 방식과 주식의 유동성을 합쳐 놓은 상품이다.
수수료가 저렴하고, 언제든 사고팔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ETF는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 상품으로 고안됐지만, 최근에는 액티브 ETF도 등장했다.
액티브 ETF는 원래 ETF처럼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는 동시에 전문가가 적극적으로 운용해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패시브 ETF의 장점(실시간 거래, 낮은 수수료)과 액티브 펀드의 장점(전문가 운용)을 결합한 상품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TIGER 글로벌BBIG액티브 ETF 같은 상품이 출시돼 인기가 좋았다.
처음 투자한다면 한 번에 목돈을 넣는 것보다 적립식 펀드로 천천히 시작하는 게 좋다.
펀드에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투자하면, 시장이 오르든 내리든 평균 매입 단가가 조정되면서 변동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패시브 펀드 중에서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많다.
시장의 매수·매도 타이밍을 맞추기 어려운 초보 투자자에게 적합하고,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삼성 한국형 TDF 2045 펀드(은퇴 시점을 고려한 연금형 펀드)나, KODEX 200 TR ETF(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이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투자자
시장 평균을 따라가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편이 좋다.
이럴 때야말로 패시브 펀드가 적합하다.
특히 ETF나 적립식 패시브 펀드를 활용하면 낮은 수수료로 꾸준히 시장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을 모아둔 KODEX 200 ETF나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TIGER 미국S&P500 ETF를 추천한다.
중급 이상이거나, 능동적인 투자를 원할 때
그래도 시장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거나, 타이밍을 잡아 수익률을 높이고 싶다면 액티브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전문가의 운용 성과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펀드의 테마와 펀드매니저의 투자성향을 잘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펀드 투자로 단기적 고수익을 내고 싶다?
시장 변동을 활용해 단기적으로 고수익을 노린다면 ETF 중에서도 특정 섹터 ETF나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 투자일수록 내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가 크다.
충분한 경험이 쌓인 후 도전하는 게 좋다.